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빌라 259채 탐욕의 대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세사기→오피스텔 사기
임대인 사기→임대관리업체 사기
사기 주체· 대상 달라져...대책 시급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수익을 올리려는 개인의 경제활동 자체를 탓할 수 없으나 자신의 탐욕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면 멈춰야 한다"

법원은 지난 16일 수도권 일대에서 140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이른바 '30대 빌라왕' 최모 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며 그의 탐욕을 질책했다. 또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259채의 빌라를 소유하면서 구체적인 임대차보증금 반환 계획도 없이 무리하게 임대사업을 벌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성화 사회부 기자

이른바 '빌라왕'이라는 단어가 전국을 휩쓴지 1년4개월이 지났다. 2022년 12월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1500채를 소유한 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돌연 사망한 '빌라왕 김대성' 사건을 시작으로 피해자들은 전세사기범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두 딸의 명의를 빌려 400여채가 넘는 신축 빌라를 사들인 뒤 보증금을 가로챈 '세 모녀 전세사기' 사건의 모친 김모 씨, 강서구 일대에서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1세대 빌라왕' 이모 씨, 중개보조원 신분으로 TV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등에 출연해 '깡통전세' 수법으로 보증금을 편취한 이모 씨, 인천에서 숨진 '20대 빌라왕' 송모 씨, 인천 미추홀구 일대 전세사기를 주도하며 '건축왕'이라 불린 남모 씨까지 각종 전세사기 사건들이 드러났다.

현재 전세사기 사건은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된다. 사기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이지만 2건 이상이면 경합범 가중 규정이 적용돼 최대 2분의 1까지 형을 더할 수 있어 법정 최고형은 징역 15년이다.

민생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검찰은 전세사기 사건에서 법정 최고형인 징역 10~15년을 구형하고 있고 대부분 1심에서 검찰 구형량과 비슷한 형이 선고되고 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자신있게 '중형을 선고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법원은 지난 2월 청년 피해자 4명을 죽음으로 내몬 건축왕 남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은 악질적인 사기 범죄를 예방하는 데 부족하다. 집단적 사기 범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마련해줄 것을 제안한다"며 관련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는 피해자별 피해액이 5억원을 넘어야 가중 처벌할 수 있다. 그런데 빌라 등 전세사기 피해액은 이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전세사기범들은 형법상 사기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대규모 전세사기와 같이 다수를 상대로 사기 범행을 저지른 경우 전체 피해액을 합산해 가중 처벌하는 법 개정안을 입법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발의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2021년 1조원대 펀드 사기 사건으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1심에서 그에게 무기징역과 벌금 4조578억원, 추징금 1조4329억원을 구형할 당시만 해도 주변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례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살인죄 등 흉악범죄가 아닌 경제범죄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한 것은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대폭 늘어 징역 40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751억7500만원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 씨도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35년과 추징금 917억원을 확정받았다.

경제범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살인행위를 자행하는 전세사기범들에게 진정한 중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할 법이 절실히 필요하다.

전세사기 외에도 오피스텔 등 주택임대관리업체가 임차인의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자취를 감추는 '보증금 먹튀' 등 소액 '보증금사기'로 확산해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의 관리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기의 주체가 임대인에서 주택임대관리업체로 바뀐 것 뿐인지, 명백한 사기 범죄는 전세사기와 똑같다. 

주택이든, 비주택이든 사람이 살 수 있는 주거지를 대상으로 사기칠 수 있는 느슨한 법이 오늘도 수많은 국민들을 좌절하게 만들고 있다. 목청껏 '민생'을 외치는 민주당 등 국회와 함께 정부는 인간의 기본 권리 중 하나인 주거권에 관한 대책부터 시급히 마련해야만 한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사진
이란, 호르무즈 통과 '사전 승인제'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사전 승인 절차를 요구하는 새로운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이란 당국이 최근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Persian Gulf Strait Authority)'이라는 명칭의 기구를 신설하고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규제 지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체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사전에 이란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지정된 공식 이메일을 통해 항행 관련 지침을 전달받게 된다. 이란 측은 모든 선박이 새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통과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승인 절차나 적용 범위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로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해왔다. 특히 최근 미국 주도의 해상 안전 확보 노력과 맞물리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기뢰 위협 속에서도 해협 내 안전 항로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이란의 영향력 확대 시도와 맞물려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국제 해상 교통의 자유 원칙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관련국 간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다. 여기다 실제로 선박 운항에 제약이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와 보험료 상승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고 WSJ은 내다봤다. 2026년 5월4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즈무즈 해협에 선박이 정박해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5-06 04: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