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소개된 '까르보불닭볶음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의 미국 품절대란이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 소개됐다고 22일 밝혔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매운 맛과 느끼함이 절묘하게 섞인 맛으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원픽'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왼쪽부터)유명 래퍼 카디비의 '까르보불닭볶음면' 후기 영상,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눈물을 터뜨리는 소녀 영상 [사진=틱톡 갈무리] |
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팔로워 1610만 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틱톡커 '키스 리'가 30분이나 운전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틱톡 영상을 업로드했다. 또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 영상은 댓글 약 4만 3000개, 조회수 5770만 회를 돌파했다. 해당 소녀의 영상에 해외 누리꾼들은 '생일선물로 저걸(까르보불닭볶음면) 받았으면 저 정도 반응은 나와야지', '반응 완전 제대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다. 인터넷에서는 '가는 곳마다 해당 제품이 품절'이라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수소문하고 오픈런하듯 '까르보불닭볶음면'이 전세계에 K-라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이러한 인기의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깨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에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한 셰프는 "모든 이들의 집에 고급 식재료가 있지는 않다"면서 "'까르보불닭볶음면'과 파마산 치즈가루, 마요네즈 등만 있어도 해당 제품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로운 레시피의 변형도 한 몫 했다. 한국에도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이용한 수많은 레시피가 있듯 외국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에 파, 참깨, 삶은 계란 등을 추가해 다양한 맛과 비주얼로 즐긴다.
이 밖에 일명 '사진빨'을 잘 받는다는 것. 한 틱톡커는 "틱톡에 올라온 '까르보불닭볶음면' 영상을 보기만 해도 냄새와 맛이 느껴지는 기분"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돌파하며 총 매출 1조 200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