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스타톡] 임윤찬 "곡 마다의 심장과 제 심장을 치기 위해 철저한 고민"

기사입력 : 2024년04월22일 16:27

최종수정 : 2024년04월22일 16:2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데카에서 발매하는 데뷔앨범 '쇼팽: 에튀드(Chopin: Études)'로 클래식 팬들을 만난다. 현재 가장 핫한 스타연주자이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겸손한 태도로 늘 피아노 앞에 앉는다.

임윤찬은 '쇼팽: 에튀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마주하는 소감을 밝혔다. 단 두 마디를 위해 7시간을 내내 연습하고, 첫 음이 심장을 강타하지 않는다면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한 치열한 과정을 들려줬다.

데카의 데뷔앨범 '쇼팽: 에튀드(Chopin: Études)'를 발매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최근 손에 무리가 와 일부 해외 공연을 취소했던 그는 "한 1~2주를 쉬니까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제 건반을 치는 데 아무 지장도 없다"면서도 "또 무리하면 아마 또 아파질 거기 때문에 좀 조절하면서 연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먼저 근황을 전했다.

"쇼팽: 에튀드는 정말 어릴 때부터 연습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10년 동안 속에 품었던 용암을 이제야 밖으로 내보내는 느낌이에요. 결론적으로는 굉장히 영광이고요. 이 레퍼토리를 허락해 주신 데카 분들에게 매우 감사드립니다."

임윤찬의 이번 앨범은 데카에서 처음으로 정규로 발매된다. 하지만 음반 녹음이 처음은 아니다. 온전히 본인의 솔로 연주로 채우는 과정이나 스튜디오 레코딩 과정에서 그간의 작업과 달랐던 점을 임윤찬은 천천히 얘기했다.

"일단 정말 훌륭한 디렉터와 함께했고 저의 중심을 굉장히 잘 잡아주셨어요. 연습한 걸 그냥 그 홀에서 막 제 마음대로 쳤어요. 하고 싶은 대로요. 막 근데 제가 가끔 너무 쇼핑이 남겨놓은 텍스트에서 벗어났다 싶으면 이제 디렉터분이 잘 잡아주셨죠. 그래서 밸런스를 잘 맞춰서 녹음했고 스튜디오의 장점은 하고 싶은 걸 여러 가지 한 다음에 그중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내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도 하나도 안 하고 기분 좋게 끝냈어요."

데카의 데뷔앨범 '쇼팽: 에튀드(Chopin: Études)'를 발매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임윤찬은 앞서 쇼팽: 에튀드를 연습할 때 곡에 저마다의 스토리를 입힌다고도 밝힌 적이 있다. 그는 "다른 곡을 연주할 때도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면서 곡을 해석하고, 푹 빠져서 연주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철저하게 고민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를 고민하는데 사실 쇼팽 에튀드뿐만 아니라 다른 곡을 연주할 때도 하는 작업이에요. 기존에 호르비츠가 한 굉장히 유명한 얘기가 음표 뒤에는 항상 숨겨져 있는 내용들이 있는데 항상 해석하는 사람들은 그 음표 너머에 있는 그 내용들을 반드시 알아야 된다고 하신 말씀이 있어요. 저도 그걸 했을 뿐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내용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굉장히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민도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철저히 고민하고 구축해내는 편인 것 같아요."

이번에 녹음한 '쇼팽: 에튀드' 작품은 19세부터의 쇼팽의 청춘을 담은 작품이다. 비슷한 연배인 연주자 임윤찬이 이 곡을 치면서 어떤 마음으로 쳤을까. 또 그는 "근본있는 음악가들을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이번 앨범을 녹음한 이유를 밝힌 바도 있다.

"동년배로서의 공감보다는 24개의 곡을 내 캐릭터로 다 다르게 나누고 한 곡마다 심장이 어디있는지를 파악한 다음에 어떻게 연습해 나갈지 더 중점을 뒀어요. 근본있는 음악가라고 하면 첫 번째는 스스로 믿음이 굉장히 깊게 깔려 있고 정말 두려움 없는 표현을 하는 사람이자 굉장히 진실되면서도 정말 예측 불가능한 타이밍에 가볍게 던지는 유머가 있는 음악가인 것 같아요. 또 하나는 귀가 들을 시간도 없이 그냥 심장을 강타하는 그런 음악들이 있어요. 그게 근본이라고 생각해요. 노력으로 되는 건 아닐 거 같아요. 시대가 내린 현자들만이 축복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건데 저같이 평범한 사람은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진실되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해요."

데카의 데뷔앨범 '쇼팽: 에튀드(Chopin: Études)'를 발매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이번 앨범에서 특별히 더 신경쓴 곡이 있냐는 물음에 임윤찬은 "사실 저에게는 24곡이 다 너무 중요한 곡"이라면서도 "그래도 하나 생각나는 건 259번 디플랫 매니저"라고 말했다.

"그 곡을 녹음하는데 제가 왼손 등을 아예 바꾼 마디가 있어요. 어떻게 쇼핑이 쓴 텍스트를 바꿀 수 있냐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만 왼손을 완전 다른 음악을 치시는 걸 보고 너무 매력적이어서 제가 녹음 때 한번 그렇게 아예 다르게 쳐봤어요. 근데 원래 그 디렉터 분이 다른 음을 치시면 되게 귀신같이 잡아내시는 분인데 이건 너무 매력적이라고 해주셔서 그 부분을 굉장히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임윤찬은 어느 곡에서는 단 두 마디를 연습하는데 7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윤찬은 "7시간이 아닐 수도 있는 게 저는 그 두 마디를 하기 위해서 하루 종일 생각하고 연습을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두 마디 하는 데 7시간 연습하냐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첫 음을 물을 때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그건 연습이 아닌 거잖아요. 그래서 만약 심장을 강타했다 그러면 다음 음으로 넘어가는 거죠. 심장을 강타했다면 첫 번째와 원점을 연결을 해서 연습하고 그 연결은 그 두 가지가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다시 하는 거고, 제 심장을 강타했다면 세 번째로 넘어가는 거죠."

앨범 발매 후 임윤찬은 21일(현지시각) 카네기홀 데뷔 무대 프로그램으로 쇼팽의 에튀드를 연주한다. 이어 6월 7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리사이틀에 나선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