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실망스러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에 미 경제 침체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이날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대규모 인수합병(M&A) 소식 등을 소화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23포인트(0.64%) 내린 502.3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71.42포인트(0.95%) 밀린 1만7917.2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5.21포인트(0.93%) 내린 8016.65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4 mj72284@newspim.com |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8.48(0.48%) 오른 8078.8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BHP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다는 보도에 앵글로 아메리칸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유니레버, 아스트라제네카, 바클레이즈 등의 주가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광산 업종이 1.9% 상승 마감했다. 구리 생산량 기준 세계 3위광산 회사인 호주 BHP그룹이 세계 6위 광산 기업 영국의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앵글로 아메리칸의 주가가 16% 급등하며 동반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앵글로 아메리칸은 BHP로부터 남아프리카 백금·철광석 사업부문을 먼저 분사하는 조건으로 회사 전체 지분에 대한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앵글로 아메리칸 측은 BHP의 합병 제안을 검토 중인 단계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채굴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이날 특징주로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회사의 지난 1분기 주당순이익은 월가 예상에 못 미쳤으나,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19% 오르며 시장 전망을 대폭 상회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된 후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반면 네덜란드의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아디옌(Adyen)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18% 넘게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장중 내림세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6%로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이 기간 물가 압력은 커진 것으로 확인되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 공포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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