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공세·쿠팡 월회비 인상 등 G마켓에 '기회'
평균 투입 비용에 2배…'신규 회원 확보' 위한 투자비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G마켓이 5월 빅스마일데이 신규 회원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알리·테무 등 C커머스 공세라는 '위기'와 쿠팡의 월회비 상승이라는 '기회'의 기로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10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할인쿠폰과 카드 할인 등 가격 혜택이 700억원 상당 ▲멤버십 혜택 강화에 100억 이상 ▲고객 참여형 이벤트 등 마케팅 비용에 200억 상당을 투자했다.
G마켓이 오는 5월 빅스마일데이에 고객 혜택 비용으로 1000억원 상당을 투입한다. [사진=G마켓 제공] |
◆평균 투입 비용 2배…'탈팡' 기회 안 놓친다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지출한 비용은 평균 투입 비용의 2배에 달한다.
G마켓은 "알리·테무 등 C커머스 공세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쿠팡의 월회비 상승과 맞물린 신규 회원 확보 전략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쿠팡은 오는 8월부터 월회비를 7890원으로 기존 가격 대비 58% 올리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요금 상승에 놀란 소비자들이 쿠팡을 떠나는 이른바 '탈팡' 현상이 나오기도 했다.
G마켓은 이에 맞춰 신규 회원 프로모션을 열었고, 화제를 모은 바 있다. G마켓은 유료 회원제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5월 한 달간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 기간 내 가입한 고객은 1년 무료 연장 혜택도 받는다. 사실상 4900원으로 2년간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지난 26일에는 연회비의 3배에 달하는 현금성 캐시(스마일 캐시)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G마켓은 이를 두고 "돈 버는 멤버십"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쿠팡의 요금 인상과 맞물린 것에 대해 G마켓 측은 "지난 3월부터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으면서도, "쿠팡 인상안과 맞물려 더 많은 고객을 멤버십 회원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탈팡'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G마켓 신규 회원 대상 인포그래픽. [사진=G마켓 제공] |
◆"왜 신규회원만" 불만에 기존 회원 프로모션은 별도 준비중
업계에 따르면 이번 G마켓의 신규 회원 할인 프로모션은 기존 3만원대라는 금액이 부담스럽다는 내부 분석 결과 후 시행됐다. G마켓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기존 3만원을 다시 페이백해주지만, 진입장벽 자체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격을 4900원대로 낮추게 됐다.
이번 빅스마일데이 후 회원 유치 상황에 따라 G마켓 측이 4900원대 행사를 지속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G마켓 측의 프로모션 진행 후 기존 회원의 반발이 일자 G마켓에서는 기존 회원에 대한 프로모션도 별도로 준비 중에 있다. 구체적인 프로모션 내용 등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G마켓 관계자는 "기존 회원들이 불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보완하기 위한 혜택들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