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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어사전 10 [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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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매, 어무이, 오매, 어멍...호칭은 달라도 울림은 같다
여자보다 앞서는 이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단어
'어매'의 가수 나훈아, 어머니는 그에게 특별한 존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세상의 모든 인간은 엄마로부터 왔다. 그래서 여자보다 앞서는 이름은 어머니다. 어머니의 날, 어버이 날 등의 이름으로 5월 무렵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존경과 애정을 표시하는 것은 만국 공통이다. 어머니들은 몸속에서 자식을 키워서 출산의 고통 끝에 세상에 내보낸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당신의 몸이 무너져 내리도록 젖을 먹이고, 당신의 손끝이 무뎌지도록 일을 해서 자식을 키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곧 어버이 날이다.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손이라도 꼭 잡아볼 일이다. 그 손이 얼마나 거칠어졌는지. 2024.05.02 oks34@newspim.com

그러나 언제부턴가 우리는 '엄마'를 보통의 존재로 여긴다. 늘 거기 있어서 별로 귀하지 않은 공기이거나 그늘이다. 그러다가 가끔 세상살이가 어려워지거나 죽도록 외로워지면 어머니를 생각한다.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기형도 '엄마걱정'
기형도 시인의 아버지는 그가 열 살 무렵 병석에 눕는 바람에 어머니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그런 어머니를 두었기에 시인은 좀 더 일찍 철이 들어서 어머니를 걱정했을 것이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늘 친구 같은 존재다. '아빠'는 철이 들면서 '아버지'로 부르지만 '엄마'는 평생 엄마로 남는다. 태어나서 처음 말을 할 때도 '엄마'이고, 살면서 가장 외롭고 쓸쓸할 때도 '엄마'를 부른다.
'어머니 앓아누워 도로 아기 되셨을 때/ 우리 부부 외출할 때나 출근할 때/ 문간방 안쪽 문고리에 어머니 손목 묶어두고 나갔네/ 우리 어머니 빈집에 갇혀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돌아와 문 앞에서 쓸어내렸던 수많은 가슴들이여/ 아가 아가 우리 아가 자장자장 우리 아가/ 나 자장가 불러드리며 손목에 묶인 매듭 풀어드리면/ 장난감처럼 엎질러진 밥그릇이며 국그릇 앞에서/ 풀린 손 내미시며 방싯방싯 좋아하시던 어머니/ 하루 종일 이 세상을 혼자 견딘 손목이 빨갛게 부어 있었네.' -이시영 '어머니 생각'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마더' 포스터. [사진 = CJ ENM] 2024.05.02 oks34@newspim.com

최근 은퇴투어를 하는 나훈아는 고향과 사랑, 어머니의 가수다. 그는 어머니를 불러내서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눈물을 쏟게 만든다. 누구나 한 번쯤 나훈아의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쏟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2005년)
나훈아가 작사·작곡한 '홍시'는 어버이날이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사모곡이다. 부산 초량동 출신의 나훈아는 서라벌예고에 진학하면서 상경, 일찌감치 어머니와 떨어져서 형과 함께 지냈다. 우연히 오아시스 레코드사 사장의 눈에 띄어 고등학생 신분으로 가수가 됐다. 연습과정도 없이 음반을 내고 벼락스타가 됐지만 나훈아(본명 최홍기)라는 예명을 쓰는 바람에 부모님들도 데뷔 사실을 모르셨다.

마도로스로 무역선을 타고 전 세계를 누볐던 아버지는 '딴따라'가 된 아들을 끝내 인정하지 않고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민요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닐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셨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밑반찬을 해들고 아들집을 찾던 다정다감한 어머니였다. 어머니를 소환하는 노래로 1994년 발표한 '어매'도 있다. 나훈아는 작곡가 정경천이 만든 노래를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어매 어매 우리 어매/ 뭣할라고 날 낳았던가/ 낳을라 거든 잘 낳거나/ 못 낳을라면 못 낳거나/ 살자하니 고생이요/ 죽자하니 청춘이라/ 요놈 신세 말이 아니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어머니의 거친 손. 2024.05.02 oks34@newspim.com

세상의 많은 어머니만큼이나 호칭도 다양하다. 어매라고 부르기도 하고 어무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머이, 오매, 어멍도 있다. 어떻게 부르든 울림은 같다. 어머니에 대한 애절함도 있지만 아버지의 부재로 고통스런 사춘기를 보낸 이들도 많았다.
'어릴 적 내가 보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산이었습니다/ 지금 내 앞에 계신 아버지의 뒷모습은 어느새 야트막한 둔덕이 되었습니다.'
인순이의 '아버지'는 이와 같은 독백으로 시작한다. 인순이는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미군이었던 아버지가 모녀만을 남겨두고 떠나버려서 그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볼 기회가 없었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눈물겹게 사랑스런 존재다. 그러나 아버지는 때로 원망스럽고 무뚝뚝한 사람이다. 그래도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 있으면 견딜 것 같아'(아버지)라고 노래하는 임영웅의 목소리에서 세상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뚝뚝 묻어난다. 오늘, 이 세상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시다면 당신 손을 잡고 엄마라고 불러보자. 아니면 아버지라고 큰 소리로 불러보자. 두 분 모두 안계시다면 사진이라도 붙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oks34@newspim.com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05.02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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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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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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