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우려보다는 양호했던 매출과 역대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추가 상승 중이다.
2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이 907억5000달러로 1년 전보다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매출 900억1000만달러는 웃도는 수준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매출에서 50억달러 정도가 코로나 팬데믹 당시 공급 이슈로 지연됐던 아이폰 14 판매 금액이 뒤늦게 잡혔던 것이라며, 1년 전 매출서 이 부분을 제외하면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2분기 순이익은 236억4000만달러로 1년 전의 241억6000만달러보다 2% 줄었고, 주당순이익은 1.53달러로 집계돼 LSEG 전망치 1.50달러를 상회했다.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만달러로 10.5% 줄어 작년 9월 출시한 최신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부진함을 시사했다. 월가 전망치는 460억달러였다.
맥 매출은 74억5000만달러로 4% 늘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출이 올랐던 2022년보다는 낮은 수치다. 월가 전망치 68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애플 워치와 에어팟 등 기타 상품 판매는 79억달러로 역시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월가 전망치 80억8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아이패드 매출은 56억달러로 17% 감소했는데, 애플은 오는 7일 공개될 아이패드 신모델이 수요를 되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59억1000만달러 매출을 점쳤다.
월가가 기대를 모은 서비스 부문 매출은 239억달러로 14.2%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 232억7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애플의 3대 시장으로 현재 화웨이 등 현지 경쟁업체에 점유율을 위협당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매출은 178억달러로 8% 감소했는데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2억5000만달러보다는 많았다.
쿡 CEO는 CNBC와의 인터뷰서 지난 분기 중국 내 아이폰 매출이 성장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시장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 기간 애플의 매출총이익률은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46.6%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애플은 배당금을 25센트로 1센트 인상하기로 했으며, 1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승인했던 900억달러보다 22% 늘어난 수준이며 역대 최대 금액이다.
쿡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3분기(4~6월) 매출은 한 자릿수 초반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LSEG 집계 전망치는 828억9000만달러로 1.33% 성장을 예상했다.
또 인공지능(AI) 관련 상품들에 대해서 쿡 CEO는 5월 7일 있을 아이패드 행사과 6월 예정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큰 계획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정규장서 2.2% 오른 173.03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추가 상승 중이다.
중국 상하이에 신규 출점한 애플 징안 스토어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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