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판매량, 경쟁 모델인 마루티 스즈키의 왜건 R 앞질러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자동차 메이커 타타(Tata) 모터스의 펀치(Punch)가 인도의 최고 인기 자동차로 부상했다고 현지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The Economic Times)가 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마루티 스즈키의 왜건 R(Wagon R)과 스위프트(Swift)·브레자(Brezza)가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었지만 최근 인도 자동차 시장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면서 타타의 펀치가 이들을 제치고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 됐다고 매체는 적었다.
푸치는 타타모터스의 소형 스포티유틸리티차량(SUV) 모델로, 가솔린·CNG(압축천연가스)·전기차 버전으로 출시된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61만 루피(약 1000만원), 전기차 모델의 경우 110만 루피에 판매 중이다.
마루티 스즈키는 인도 자동차 제조 업체 마루티 우디요그와 일본 자동차 제조사 스즈키의 인도 합작 브랜드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타타 펀치는 올해 3월 1만 754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왜건 R 판매량(1만 6368)을 앞질렀다.
왜건 R은 3월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모델인 크레타(1만 6458대)에도 밀리면서 3위를 차지했다.
왜건 R의 인기 부진은 4월에도 이어졌다. 펀치와 웨건 R의 지난달 판매량은 각각 1만 9158대, 1만 7850대를 기록했다.
한편, 마루티 스즈키와 현대차가 주도해 왔던 인도 자동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펀치와 넥슨·티아고·알트로즈의 판매 흥행으로 자신감을 얻은 타타가 전기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도 전기차 부문을 선점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타타모터스는 올해 전기차 3개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1월 펀치의 EV 모델을 출시했고, 오는 3분기에 신 모델인 커브를, 이후 세 번째 모델인 해리어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타타가 단기간에 마루티 스즈키를 추월하기라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3월 베스트 셀러 상위 10개 모델 중 6개가 마루티 스즈키의 모델이었고, 4월에는 7개로 늘어났다.
[사진=바이두(百度)] 타타모터스의 소형 SUV 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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