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미래에셋운용 'ETF 저가 경쟁'..."중소형사 다 죽어"

기사입력 : 2024년05월15일 06:55

최종수정 : 2024년05월15일 06:55

금융당국, 보수율 인하 경쟁 완화책 도입 '감감무소식'
중소형사, 자금 여력 부족에 수수료 인하 '언감생심'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운용 보수 인하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소형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체투자 등 상장지수펀드(ETF) 외 분야 실적이 견실한 대형사와 달리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은 가격 경쟁에 밀리는 걸 알면서도 보수율을 낮출 수 없는 처지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일부터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8%로 인하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5.14 stpoemseok@newspim.com

이는 삼성자산운용과의 가격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19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S&P500(H) ▲KODEX 미국나스닥100(H) ▲KODEX 미국S&P500TR 등의 총 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낮췄다. 당시 0.0099%의 보수율은 업계 최저 수준이었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미래에셋이 삼성운용의 '업계 최저 운용 보수' 타이틀을 빼앗은 것이다.

반면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자산운용사(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자산운용·키움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 전부 보수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자금 여력이 대형사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1·2위에 국한된 비용 경쟁이 심해지자 중소형사들의 불만도 덩달아 커졌다. 가격 경쟁에서 뒤처지는 걸 알면서도 보수 인하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중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 ETF 상품의 유망성 때문에 수익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다"며 "지금 수준에서 보수를 더 낮추게 되면 버티지 못하는 운용사도 속출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삼성과 미래의 보수 인하 폭이 비정상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를 운용할 때 수탁비용과 사무관리 비용 등을 고려한 상식적인 업계 표준이 있다"며 "그런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쟁은 이미 그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은 ETF 외 수익이 뒷받침돼 있어서 보수율 0%를 해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무리한 가격 경쟁에 제동을 걸지 않는 점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고객 편익 증대를 이유로 ETF 내 보수 경쟁에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 소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 당장이야 보수율 인하가 투자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가격 경쟁이 장기화한다면 결국 살아남는 회사는 삼성과 미래뿐"이라고 진단했다.

또 "수익 증대보다 고객 선택 자유권도 고객 편익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러한 과잉 경쟁에 대한 컨트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