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론에 "당 안팎에서 필요하다는 의견 커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5일 국회의장 경선을 앞두고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으로 인한 후보들의 교통정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회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물밑 역할 의혹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당의 3선 중진이다 보니 만나서 본인이 생각하는 여러 당내 상황, 국회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지만 뭔가를 정리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뉴스핌DB] |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는 당초 6선 추미애 당선인·조정식 의원, 5선 우원식·정성호 의원이 출마했으나 친명계로 꼽히는 조 의원과 정 의원이 불출마를 결단했다. 이 과정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후보들을 만나 설득했다고 전해졌다.
한 대변인은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하는 과정들이 있을 때 불출마를 하거나 단일화를 할 경우 여러 상황을 종합하겠지만,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라며 "박찬대 의원과 (국회의장 후보들이) 친분으로 여러 의견을 나눌 수 있지만, 이제 무슨 '누구의 뜻이다'라고 전달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입원을 하면서 '순리에 따라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것이 맞겠다'고 발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직접 듣지 않았기 때문에 대표의 정확한 워딩이 어떤 건지 모르겠다"며 "만약에 대표가 여러 치료와 휴식 때문에 입원하지 않았다고 하면, 당무에 있으면서 다 관여했겠다 이런 추측성 기사가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에 대해선 "본인이 아직까지 거기에 대해 말씀을 하신 건 없다"면서도 "다만 당 안팎에서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 대변인은 "대표께 다시 한 번 무거운 직책을 해달라는 것은 본인한테 가혹한 일인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22대 첫 국회, 민주당으로서 개혁과 민생을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선 이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종 결정은 대표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