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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긴급진단] "美, 대중 견제 더 세진다…우리 자동차·배터리엔 기회"

기사입력 : 2024년05월17일 12:31

최종수정 : 2024년05월17일 12:31

뉴스핌 유튜브 'KYD' 자동차·배터리 산업 경쟁력 긴급진단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실장 진행...김필수·송호준 패널토론
"韓 자동차·배터리 산업 성장했지만, 중국 추격 거세…인재 양성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는 등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글로벌 흐름이 우리 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스핌이 17일 유튜브채널 뉴스핌TV 'KYD'를 통해 진행한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 긴급 대담에서 출연자들은 미국의 대선 결과가 바이든 현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누가 승리하더라도 중국 배제가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뉴스핌 KYD의 자동차/배터리산업 경쟁력 긴급 진단 [사진=KYD 방송 영상 캡쳐] 2024.05.17 dedanhi@newspim.com

이날 패널로 등장한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토요타 등 일본차와 싸우는 것이지만 전기차나 배터리 쪽은 중국과 싸우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배제가 커질수록 우리는 기회가 된다. 이런 측면에서 트럼프 리스크는 이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원 수석연구원도 "그전까지 중국 채찍 10대, 우리 당근 10개였다면 트럼프 정부로 바뀐다면 우리는 채찍 10대, 대신 중국은 100대 정도 될 것 같다"라며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중국에 앞서 있는 것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뉴스핌 KYD의 자동차/배터리산업 경쟁력 긴급 진단의 사회를 맡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실장 [사진=KYD 방송 영상 캡쳐]2024.05.17 dedanhi@newspim.com

'쫒아오는 중국', 배터리는 이미 우리 앞서
   "현대차그룹은 잘 해, 다만 미래 AI 주도권은 미국 vs 중국"

이날 출연자들은 우리 자동차/배터리 산업에 대해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평가했지만, 가격 경쟁력과 규모의 경제에 힘 입은 중국이 무섭게 쫒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배터리 산업은 후발주자인 중국이 이미 우리나라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아직 우리가 앞서고 있는 것은 대량 생산 능력과 해외 생산 경험 뿐"이라고 할 정도였다.

일반적으로 중국이 앞서고 있는 인산철 배터리 뿐 아니라 CATL이나 BYD를 중심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역시 우리 업체에 못지 않은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고도 했다. 송 연구원은 다만 최근 글로벌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대중국 견제 움직임이 적지 않아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산업 역시 현대자동차그룹이 잘 하고 있지만,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이는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성을 결정하는 자율주행, 생성형 인공지능 등 AI기술에서 중국이 기존 강자인 미국을 쫒고 있다고 경계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뉴스핌 KYD의 자동차/배터리산업 경쟁력 긴급 진단에서 패널로 토론한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사진=KYD 방송 영상 캡쳐] 2024.05.17 dedanhi@newspim.com

김 교수는 "미래의 꼭지점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회사가 모빌리티를 지배한다는 것이 확실시되어가고 있다"며 "미래는 미국의 가파(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와 중국의 베스(BATH,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의 싸움이라는 말도 있는데 모두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 테슬라가 차는 완성도가 낮지만, 전 세계의 차를 빅데이터로 연결해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다시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에 오래될수록 똑똑해진다"며 "이런 자율주행의 빅데이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출연자들은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는 기존 내연기관과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어서 우리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연자들은 향후 5~10년을 이같은 변화를 위한 결정적인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후발주자였지만 퍼스트무버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라며 "내부의 개혁을 통해 전기차나 수소차에서 퍼스트무버로 치고 갈 수도 있다. 지금 산학 공조를 통해 이같은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뉴스핌 KYD의 자동차/배터리산업 경쟁력 긴급 진단에서 패널로 출연한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원 수석연구원. [사진=KYD 방송 영상 캡쳐]2024.05.17 dedanhi@newspim.com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 글로벌 리더 되려면…인력 양성 필수

이날 출연자들은 우리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리더 부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을 인재 양성이라고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우선 정부에 따라 "배터리나 전기차 같은 시스템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지 않다"라며 "정부가 바뀔 때마다 큰 그림이 바뀌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인력과 기술만 있는 나라여서 이를 얼마나 융합시켜서 선제적으로 치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라며 "현대차그룹도 기업 차원에서 이를 진행해야 하고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각 분야별 첨단 산업의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 기업과 정부·지자체와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제 더 이상 고성능의 배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리튬이온은 수십 수백년을 더 갈 수밖에 없다"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유일한 강점은 결국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인력 유출도 상당한데 인력 양성 쪽 지원이 충분히 필요하다"며 "더욱이 배터리라는 기술은 수십 년의 업력이 중요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지속적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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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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