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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24> 선전 선동에 능한 공산당, 적개심 고취하는 '박물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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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공산당의 진짜 경쟁력은 세계 2위권의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아니라 소름이 돋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역사 기억이다. 박물관과 유적지들은 아편전쟁 이후 중국이 겪은 근대의 수모와 치욕을 기억하자고 군중들을 부단히 각성시킨다.

베이징 서북쪽의 청나라 황실정원 원명원에 가면 8개 서방 연합국의 약탈 방화에 의해 폐허가 된 파괴 현장이 살아있는 역사 교육 박물관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서방 침탈국들의 야만과 무도함을 고발하고 중국이 왜 단합하고 강해져야 하는지를 일깨우기 위함이다.

아편전쟁 후 일본에 의해 손가락질받았던 '동아병부(东亚病夫, 아시아 의 병자)'라는 조롱도 중국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봉건 세력 및 군벌의 횡포, 일본 및 서구 열강의 침탈에 짓밟히고 유린당한 나라를 구하는 데 있어 사회주의 도입과 공산당 창당은 중국 역사의 필연이었다고 중국은 목청을 높인다.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기억하자(不忘初心牢记使命)'는 구호가 중국 방방곡곡에 메아리친다. 

공산당은 선전 선동 프로파간다에 능한 정치집단이다. 미중 충돌이 본격화한 이후 필자는 중국의 홍색 루트를 다니며 공산당 유적지와 박물관을 돌아봤다. '역사 화폐 혁명 올림픽 교통 군사 천문 영화 경극 고시 음악.' 장르 불문하고 온 나라에 중국만큼 박물관과 기념관, 전람관, 혁명 유적지가 많은 나라도 드물다. 

난징 대학살 기념박물관, 베이징 화폐 박물관과 군사 박물관, 베이징 공산당 100주년 전람관, 푸젠성 취안저우 교통역사 박물관, 옌안의 미디어박물관, 광저우 농민공 박물관, 산둥성 취푸의 유교 대학박물관. 2024년 5월 현재 중국엔 박물관이  모두 6565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로 동네 마다 몇걸음만 걸으면 박물관에 닿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올림픽공원 옆 공산당역사전람관에 한국전쟁(중국명 항미원조 전쟁) 당시 북한 노동당 중앙위회 김일성과 박헌영이 공산당 마오쩌둥 주석에게 보낸 1950년 10월 1일 자 군사지원 요청 서신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5.20 chk@newspim.com

 

박물관은 학생들의 교실 밖 야외 학습장이며 체제 구성원들을 위한 사회 교육 현장이다.  테마는 다르지만 중국 공산당이 박물관을 통해 인민들을 각성키는 것은 철저한 역사 기억이다.  과거의 일을 잊는 순간 오욕의 역사가 되풀이된다고 가르치고  '역사의 망각은 패망의 지름길이라고 국민들을 일깨운다.    

난징 대학살 박물관은 일본에 의해 자행된 30만 명 민간인 대학살의 끔찍한 참상을 전시하고 있다. 중국  영화 '난징 난징 난징'은 일제 침략과 일본군의 소름 끼치는 만행을 고발한다. 생생해지는 난징 대학살의 기억 속에 어제의 '중일전쟁'이 마치 현재 진행형 처럼 느껴진다.

중일 관계가 '얼음을 깨는 여행(破冰之旅)'에 비유될 만큼 호전되도 난징대학살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기억은 조금도 퇴색되지 않는다. 중국은 회개를 거부하는 자에 대한 준엄한 경고이며 또다시 실패를 자초하지 않기 위한 자기 각성이라고 설명한다. 중국 공산당은 '우리가 강한 이유는 역사를 바로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목청을 높인다.

베이징 하이덴구의 공산당 전람관은 '창당 100년의 휘황한 역사'를 전시해 놓은 곳이다. 이곳에 가면 한국전쟁 때 김일성과 박헌영이 마오쩌둥에게 군사 지원을 요청한 한글 서신과 중문 번역본이 전시돼 있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항미원조'라고 부르면서 평화 수호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주장한다. 화폐 박물관이든 군사 박물관이든 어디를 가나 항미원조가 미국 제국주의와 싸운 정의의 전쟁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수교 이후 한중 관계가 허니문이었을 때도 시퍼렇게 날 선 중국의 이런 역사 인식은 조금도 무뎌지지 않았다. 중국은 신냉전 기류 속에 맞은 창당 100주년 기간 '압록강을 넘어' '장진호' 등 숱한 한국전쟁 드라마와 영화를 방영했다. 중국에겐 '승리의 전쟁'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겠지만 우리에겐 하나같이 상처를 들쑤시는 뼈아픈 내용들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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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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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시 지원자 5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대비 32.3% 감소했다. 지원자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6.01.04 mironj19@newspim.com   2026-0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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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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