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한 서사 풀어내며 장쾌한 자동차 추격장면 등 볼거리 풍성
'매드맥스' 초창기 스토리와는 전혀 다른 여전사 내세운 SF종말영화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가 '범죄도시 4'를 밀어내고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퓨리오사'는 개봉일인 전날 7만5천여명(매출액 점유율 36.8%)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의 한 장면.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2024.05.23 oks34@newspim.com |
'범죄도시 4'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퓨리오사'는 호주 출신의 조지 밀러 감독이 만들어온 시리즈물이다. 대하장편소설을 뜻하는 '사가(saga)'가 말해주듯 장대한 서사가 눈길을 끈다.
'퓨리오사'는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prequel)이다. 프리퀄은 전편 같은 속편으로 뒤에 나온 시리즈지만 전편에서 다룬 내용의 앞 부분인 셈이다. 이번 영화는 전편에서 여전사로 나온 인물 임페라토르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의 파란만장한 성장사를 다룬다. 영화는 독재자 임모탄과 퓨리오사의 관계를 풀어내는데 집중한다. 그래서 영화의 초반부는 엄청난 액션을 기대한 관객들을 배반한다. 그러나 이후 사막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다이내믹한 추격신 등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의 한 장면.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2024.05.23 oks34@newspim.com |
원래의 '매드 맥스' 시리즈가 1980년에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지금과는 다른 느낌의 영화였다. 고속도로 순찰대원인 맥스 로카탄스키(멜 깁슨)가 자신이 아내를 강간 살해한 폭주족을 응징하는 이야기였다. 3편 '매드 맥스 썬더돔'(1985)부터 급격한 디스토피아, 곧 문명 붕괴 직후의 상황으로 이야기가 급선회 했다. 30년 후에 나온, 이번 영화의 전편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는 현란한 CG와 특수효과 기술이 어우러져 SF종말영화로 거듭났다. 이번 프리퀄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또 시대에 걸맞게 여전사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로 포장됐다. 개봉 초반이기는 하지만 남녀노소 호평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프리오사'는 당분간 독주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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