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8000건 감소하며 월가 예상도 밑돌았다. 최근 발표된 비농업 고용 등의 지표가 고용 시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미국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주의 22만3000건에서 8000건 줄어든 것이자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22만건)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월 5일~11일 한 주 179만4000건으로 직전 주에 비해 8000건 늘었다. 지난주보다 늘긴 했으나 역시 역사적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고용도 17만5000명 증가하며 월가 전망(24만명)을 대폭 하회한 데 이어 5월 첫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자 미국 고용 열기가 마침내 식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2주 연속 감소하며 월초 보였던 급등세를 대부분 상쇄했다고 전했다.
FWD본드의 크리스토퍼 럽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전혀 없다"면서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기업들이 더 이상 인력을 감축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강력한 고용에 따른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 보고 있다.
22일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더딘 속도지만 균형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도 "고용 상황이 대체로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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