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유리기판 기술력 현주소 진단
희소한 A주 26개 테마주 실적·밸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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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AI 반도체 시대, '유리기판' 경쟁① 중국 기술력&주목할 테마주>에서 이어짐.
◆ 中기업 기술개발 현주소, 아직은 초기단계
중국 유리기판 산업체인과 연계된 대표 기업들의 최근 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대다수는 반도체보다는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와 레이저 장비 개발업체로 아직까지는 연구개발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표적으로 정밀 레이저 장비 연구개발 업체인 제이레이저(帝爾激光 300776.SZ)는 유리기판 제조의 최대 핵심 공정으로 꼽히는 유리관통전극(TGV)을 위한 레이저 장비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소량의 주문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TGV는 유리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촘촘한 미세회로를 만드는 고난도 기술이다. 여기에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레이저 어닐링 장비와 웨이퍼 레이저 다이싱 장비 등도 개발 중이다.
LED와 디스플레이 등을 연구개발하는 이아덕광전(利亞德 300296.SZ)은 현재 박막트랜지스터(TFT)용 유리기판 위에 칩을 탑재하는 COG(Chip On Glass) 제품을 합작 개발 중이다. TGV 장비는 아직 개발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박막 부품 개발업체로 알려진 호북오방광전(五方光電 002962.SZ)은 TGV 장비 샘플 테스트와 양산 라인 시운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랫 패널 디스플레이(FPD) 광전 유리 가공을 담당하고 있는 옥각광전(沃格光電 603773.SH)은 유리기판 박화(薄化) 및 양면 물리기상증착(PVD) 구리금속화 등을 포함한 TGV 핵심 기술을 지속 연구개발 중이다.
레이저 및 자동화 장비 연구개발 업체 해목성(海目星 688559.SH)은 현재 TGV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며, 레이저 기술과 관련해서는 식각 기술과 레이저 유도 변성기술을 포함한 두 가지 공정을 연구 중이다.
LED 디스플레이 개발 선도업체 뇌만광전(雷曼光電 300162.SZ)는 현재 TGV 기술을 일정 수준 확보하고 있으며, 업스트림 업계와의 합작을 통해 '수동형(PM) 구동 구조 + 유리기판'의 혁신적 솔루션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LED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업체 주명과기(洲明科技 300232.SZ)는 TGV 기술 방면의 전문 리더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유리기판에 기반한 COG 기술도 연구개발 중이다.
◆ A주의 희소한 26개 테마주 실적·밸류 점검
중국 관영 증권정보 제공업체 증권시보(證券時報) 산하의 데이터 산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에 따르면 A주 시장에 상장된 유리기판 테마주는 26개 정도로 매우 희소하다.
우선 실적 펀더멘털을 점검해보면 26개 종목 중 15개주가 올해 1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강소장전테크놀로지(600584.SH), 제이레이저(300776.SZ), 이아덕광전(300296.SZ)의 순이익은 1억 위안을 넘어섰다.
남특광학(688127.SH), 삼초신소재(300554.SZ), 뇌만광전(300162.SZ), 서풍광전(300241.SZ) 등은 순이익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배(10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26개 종목의 주가 흐름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신주 과벽가(戈碧迦∙Gabrielle 835438.BJ)을 제외하고 올해 들어 누적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그럼에도 기관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이아덕광전(300296.SZ), 천마신소재(838971.BJ), 새미전자(300456.SZ), 천승과기(688603.SH), 개성과기(600552.SH) 등은 연내 100곳 정도의 기관으로부터 집중 조사연구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관의 조사연구가 집중되는 종목은 현재 시장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투자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자 성장잠재력과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