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12년 연속 단독부스 마련
중소 CDMO 기업 수주 기회 주목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산업 교류의 장인 '바이오 USA'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미국 생물보안법의 여파로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수주 문의가 잇따르는 상황으로 현지 미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자 예년보다 부스 규모와 참석 인원을 늘리며 고객사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2023년도 BIO USA 한국관 부스 전경 [사진=한국바이오협회] 2024.05.28 sykim@newspim.com |
2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3~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린다. 바이오 USA는 국내외 기업 9000곳과 업계 관계자 2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종합 바이오 컨벤션 행사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 참석해 신약 개발 현황을 선전하고 사업 파트너를 물색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 입법에 속도를 내자 중국 최대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은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대표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년 연속 단독 부스를 차린다.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이 마무리되면 세계 최대 생산 능력 규모(132만 4000리터)를 갖추는 가운데 이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글로벌 수주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3년 연속 행사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회사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내년 가동할 예정이며, 지난 3월 인천 송도에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 제1공장을 착공했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동 부스 운영을 통해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비즈니스 미팅에 주력하며 사업 파트너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 CDMO 기업들도 수주 기회를 잡기 위해 행사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가 참여하는 합동 부스를 마련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물보안법의 반사이익 효과를 일찌감치 체감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들로부터 실사와 수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물질 CMO(위탁생산)을 의뢰하는 문의가 대다수다. 신규물질의 경우 시험생산까지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사전에 파트너사를 물색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반영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중국에 의약품 생산을 맡겼거나, 미국에 수출하는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들의 문의가 대다수"라며 "이번 바이오 USA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30개 기업과 파트너링을 할 예정인데 그중 일부는 우시에게 맡긴 물량에 대한 상담을 원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USA 현장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에 대비해 부스 월페이퍼에CDMO 내용을 추가로 포함시켰으며, 파트너링 미팅이 늘어남에 따라 참여 인원도 4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번 바이오 USA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을 공동 운영한다. 또한 미국바이오협회(BIO)와 맺은 업무협약과 연계해 양국 바이오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협력을 도모하는 '한-미 바이오산업 협력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미국의 상무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정부 정책 담당자도 기업들과 함께 참석하며 미국의 생물보안법 발의 이후 한-미 동맹국 간의 협력사항들에 중점을 둔다.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양국의 협력을 주제로, 원료의약품과 의약품제조, 소부장 협력 등에 대한 기업 간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국내 기업과의 협력 수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느낀다"며 "이번 BIO USA에서 투자유치와 공동연구, 기술수출 등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기회를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길 바라며 특히 국가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모멘텀을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