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尹 당선 축하 화환 '단체 거부' 쏟아낸 야권…"난은 죄 없지만 대통령 불통은 죄"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15:59

최종수정 : 2024년05월31일 15:59

조국 "역대 유례없이 사익 위해 거부권 오남용하는 대통령…정중히 사양"
정청래 "난이 무슨 죄 있겠나…잘 키우겠다, 곧 축하 후회하게 만들 것"
與 워크숍서 술잔 돌리며 '단합' 강조한 尹에 '탐관오리 비판' 시구 인용도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제22대 국회 개원 이틀차인 31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내진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축하 화환을 거부하는 인증글이 쏟아지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보낸 난 사진을 올리고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해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불통령의 난을 버린다'는 글을 올리고 거부의 뜻을 표명했다.

[사진=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사진=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글에서 "윤석열 불통령실에서 보낸 당선 축하 '난'을 버린다"며 "난은 죄가 없지만, 대통령의 불통은 죄"라고 꼬집었다. "민생을 챙기고, 야당과 협치할 준비가 되셨을 때 다시 보내달라. 기꺼이 받겠다"고도 했다.

같은 당 차규근 의원은 축하 난에 붙은 '대통령 윤석열' 리본을 잘라낸 사진과 함께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하는 그 분은 바로 싹둑 잘라 거부하고,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소중한 난은 잘 키우겠다"는 문구를 게재했다. 

김선민 의원 역시 난에 붙은 리본이 제거되어 쓰레기통 안에 담긴 사진을 올리고 "가격이 좀 나갈 것 같아 보이는 난은 꽃집에 드리겠다"고 적었다.

서왕진 의원은 "축하난을 안 받겠다. 반드시 통과되어야만 하는 채해병특검법 공포안 국무회의 의결은 받겠다"고 했고, 이해민 의원은 "의미 없는 공치사 할 여유가 있다면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시라"고 일침했다.

박은정 의원은 "난은 죄가 없다"면서도 "향후 제출할 법안들과 직무관련의 밀접성, 이해충돌 등이 있으니 이런 선물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범죄 혐의가 있는 대통령의 당선 축하 인사는 필요 없다"는 글을,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거부권 남발 대통령의 선물을 정중히 거부한다"는 글을 난 사진과 함께 올렸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난이 뭔 죄가 있겠나"라면서도 "난해합니다만 잘 키우겠다. 곧 축하를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사진=김선민 의원 페이스북]    [사진=차규근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워크숍 이튿날이던 이날은 윤 대통령이 전날 여당 의원들에게 술잔을 돌리며 '단합'을 강조한 것에 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일 충남 천안의 한 연수원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워크숍에 참석해 "여러분을 보니까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며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개혁하자,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관련해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못 살겠다고 아우성인 국민들의 스트레스는 아랑곳않고 정말 국민의힘 의원들을 보니 스트레스가 풀렸나, 김건희 특검에 이어 채 상병 특검 재의결 시 부결표를 던져 일시적으로 해방감을 느껴 스트레스가 풀리셨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전체의 행복을 추구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과 한 몸이 될 생각을 하셔야지 마치 한 정당만을 대표하는 것처럼 속 좁게 생각하시나"라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그 흔한 야당과의 협치라는 말 한마디 없이 국민의힘과 한 몸이 되어 뼈 빠지게 뛰면 정말 '뼈 빠지고 뼈도 못 추릴 것' 같다"고 맹폭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설 '춘향전' 속 이몽룡이 암행어사로 등장해 읊은 한시를 인용하며 윤 대통령을 질타했다. 그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고 그 직전에 오물을 실은 대남풍선을 날려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시점이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NSC 회의 소집했다는 소식은커녕 별다른 대응도 없었다"고 짚었다.

동시에 "국민은 분통이 터지고 불안에 떠는데 정작 대통령은 민생법안도 거부하고 해병대원 특검법도 거부하니 기분이 좋다고 술이나 잡숫고 계신다"며 "풍악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더라"고 시구를 강조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희노애락 모든 순간에서 가장 먼저 술 생각이 나면 알콜리즘? 그런 자리 빼고는 박수 받을 일이 없으니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힘도 많이 풀리겠구나"라 비꼬았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