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최태원 회장 재산분할 현실화되면 SK㈜ 자사주 핵심 키로?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17:18

최종수정 : 2024년06월05일 09:13

SK 자사주 25% 육박..."전량 소각하면 최 회장 지분율 상승"
자사주 소각→주가상승...최 회장 주식담보 가치도 올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1조4000억원 가까운 재산분할 결정이 나며, 이 판결이 대법원까지 이어질 경우 SK㈜ 자사주 활용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SK㈜가 보유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 유통되는 주식 총량이 감소되기 때문에 SK㈜ 대주주인 최 회장의 지분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말 기준 SK㈜의 자사주는 1868만1226주로 전체 발행주식 총수 대비 25%다. 이날 SK㈜ 종가(1주당 16만6100원) 기준 SK㈜ 자사주 지분 가치는 3조1030억원이다. SK㈜의 최태원 회장의 지분율은 18%, 최 회장을 포함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5%로 자사주 비율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맞먹을 만큼 높은 상황이다.

SK㈜의 자사주 비율이 높은 이유는 SK가 과거 헤지펀드 소버린 등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이후 경영권 보호를 위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2003년 소버린은 SK㈜ 지분 15%를 매입해 경영권 개입을 시도했다. 당시 SK㈜는 자사주를 우호세력에게 매각해 우호지분을 확보했고,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반면 시장에선 SK㈜의 높은 자사주 비율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떨어뜨린다며 소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한국거버넌스포럼은 "SK㈜ 주식이 지속적으로 할인 거래되는 근본적 이유는 총 발행주식 주의 25%에 달하는 자기주식 때문"이라며 "자사주 보유 지분율은 시가총액 3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중 가장 높다. 밸류업(기업 주식 가치 높이기)이 진심이면 25% 자사주 전량 소각을 권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 재산분할 수단 중 하나로 자사주 소각이 거론되는 이유는 SK㈜가 보유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 SK㈜ 대주주인 최 회장의 지분율이 올라가 지주회사에 대한 영향력이 강화된다는 점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SK㈜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 규모는 1%로 대주주 지분율에 큰 영향이 없지만 만약 보유 자사주 모두를 소각한다면 대주주 지분율도 많이 올라갈 것"이라며 "재산분할을 위해 최 회장이 SK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지분율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자사주 소각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져 SK㈜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SK㈜의 주가도 함께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의 재산분할 재원 확보 방안 중 하나로 최 회장의 SK㈜ 주식을 담보로 대출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SK㈜의 주가가 오르게 되면 최 회장이 본인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현재 최 회장은 SK 주식을 담보로 4000억원 넘는 담보대출을 받았고, 1조 정도 추가 담보 대출이 가능한데 SK가 자사주를 전량 매각하면 최 회장의 지분율은 올라가고 지분 가치 역시 올라갈 수 있다"면서 "현재 정부에서 기업밸류업 프로그램도 하고 있는데, 그 흐름을 타고 자사주를 소각해 지분가치를 올리는 한편 배당을 높이면 굳이 SK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도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SK㈜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13% 올랐다. 반면 사흘째 되는 4일엔 전날 보다 7% 하락한 16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