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보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연임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세계 34개국 성인 4만 566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월 조사한 결과를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바에 따르면 바이든을 신뢰한다는 중간값(median) 비중은 43%로, 트럼프(28%)보다 15%포인트(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사 대상 34개국 중 24개국이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선호했다. 특히 미국과 동맹인 국가들이 바이든의 연임을 바라고 있는데 독일(63%), 폴란드(70%), 스웨덴(63%)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다수가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신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인 한국의 경우 바이든 53%, 트럼프 25% 비중이다. 일본도 바이든 54%로 트럼프(25%)보다 신뢰도가 높게 나왔다.
이는 트럼프가 나토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한국에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거론하면서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동맹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바이든보다 트럼프를 선호하는 국가는 튀르키예, 튀니지, 헝가리 단 세 국가에 그쳤다.
이스라엘, 인도 등 8개국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 선호도 차이가 4%p 이내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미국에 대한 국제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한 34개국 국민의 호감도 중간값은 54%로 비호감(31%) 여론보다 23%p 높았다.
주로 미국 동맹국 국민들의 여론이 긍정적이었는데 한국의 경우 77%로 폴란드(86%)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국민이 미국을 좋게 평가했다. 비호감 평가는 19%에 그쳤다. 일본은 70%(비호감 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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