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한수원, 17일 업무협약 체결....2026년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
홍준표 시장 "공항·SMR 가진 군위 첨단산단...후방 최적지 될 것"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경북신공항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680MW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17일 오전 11시, 산격청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TK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초의 '680MW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원전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 제작이 가능한 전기출력 300MW 이하의 원자로를 뜻한다.
대구시가 TK신공항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680MW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한다.[사진=대구시]2024.06.17 nulcheon@newspim.com |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정부의 제11차 전력기본계획안에 'SMR 1기 도입'이 발표된 이후 광역자치단체가 SMR 건설에 직접 나선 첫 번째 사례이다.
앞서 대구시는 군위군 신공항 첨단산단에 국내 최초의 SMR을 건설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원자력연구원, I-SMR 기술개발사업단 등과 논의를 이어왔다.
대구시는 특히 추진 과정에서 안전성과 경제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국 개발 모델이 아닌 우리의 '혁신형 SMR(i-SMR)'을 선택하고 한수원 측과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이번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들 논의의 구체물이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은 TK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에 SMR 사업화 및 건설을 위한 △부지 적합성, 경제성 등 타당성 조사 △SMR 상용화 노력 및 'SSNC' 활용 탄소중립도시 조성 협력 △주민 수용성 제고 △'CF100' 정책 활성화 등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의 협력 사항이 담겼다.
'SSNC(SMR Smart Net-zero City)'는 스마트도시와 SMR을 결합한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도시를 의미한다.
또 'CF100(Carbon Free 100)'은 사용전력의 100%를 태양광,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로 공급한다는 의미이다.
대구시는 향후 한수원 및 민간건설사와 함께 2026년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정부의 관련 절차에 맞춰 2028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후 착공해 2033년부터 상업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SMR 건설을 위해 새로 만들어지는 SPC(특수목적법인)가 군위첨단산업단지 내 에너지생산단지(50만㎡) 중 약 16만㎡ 부지를 유상 매입해 공사를 진행하며, 총사업비는 4조원으로 전액 SPC가 조달하게 된다.
대구시는 신공항 첨단 산단에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SM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군위 신공항 에어시티와 구도심 등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며 지역 소득증대, 주민복지, 전기요금 보조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며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민과의 소통과 이익증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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