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했다. 앞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며 경영권을 거머쥔 가운데 형제 중심의 경영 체제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종훈 형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남병호 헤링스 대표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한미약품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형제 측이 한미약품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한미약품 조직도 새롭게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 임종윤 이사는 앞서 한미약품을 국내사업부, 제조사업부, 마케팅사업부, 개발사업부, 국외사업부 등 5개 주요 사업부와 연구센터로 개편하는 '5+1' 체제를 제안한 바 있다.
또한 임 이사는 '1조 투자 유치'를 자신하며 일반 주주들을 설득할 한미약품의 미래 비전도 밝혔다. 북경한미약품 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한미약품을 CRO(임상수탁기업)와 CDO(위탁개발) 중심의 기업으로 성장시켜 시가총액 50조 티어에 진입, 순이익 1조원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이사진은 탁월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방향성 제시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선임된 4명의 이사는 기존 6명의 이사들과 일정을 조율해 이사회 개최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사회 일정은 추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임종윤·종훈 형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이 임종윤 이사의 이사회 진입을 반대했으나 한미사이언스와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지분이 과반을 차지해 선임이 차질 없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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