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생태해설사회는 최근 어류 조사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장어이자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다묵장어'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남 하동군 횡천강 상류지역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2급 [사진=하동군] 2024.06.18 |
하동군에 따르면 생태해설사회는 6월 어류 조사 모니터링 중 횡천강 상류 지역에서 다묵장어를 발견했으며, 발견 지역이 청정한 수질과 다양한 수생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갈색 또는 미색의 다묵장어는 다 자란 성체의 크기가 불과 14~19㎝밖에 되지 않는다. 입은 턱이 없는 빨판으로 되어있고 1개의 콧구멍과 7쌍의 아가미구멍을 가졌으며,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가 없는 등 매우 독특한 외관상 특징을 지녔다.
다묵장어는 주로 '약간 좋음' 이상 등급의 개울이나 하천의 중상류에서 서식한다. 각종 수질오염과 하천공사 등으로 다묵장어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박영희 회장은 "최근 다묵장어를 비롯해 남생이,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 생물들이 잇따라 발견되어 하동군이 국내 생물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멸종위기 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 활동을 통해 서식지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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