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개최…경제·금융 협력방안 논의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일 양국은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속담처럼 '가까운 이웃'이 됐다"며 "경제협력 범위를 기업과 민간 차원까지 넓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개최한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한일 양국은 지난해 통화스와프를 재개하고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심각성을 공유하는 등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06.25 plum@newspim.com |
이날 회의는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된 제8차 회의 이후 2년 연속으로 개최된 것으로 8년만에 한국에서 열린 회의다.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장관은 양국 간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금융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최 부총리는 "에너지, 첨단기술, 벤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양국은 G7·G20·ASEAN+3에서 공급망 안정화, 취약국 지원, 금융안전망 강화 이슈 등 적극적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우호적인 양국 간 관계와 교류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최됐다"며 정책 공동대응 파트너, 경제 공동번영 파트너,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협력 파트너 등 향후 한일 재무당국간 협력의 3가지 방향점을 제시했다.
정책 공동대응으로는 "한일 양국은 저 출생, 생산성 저하 등 공통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최적의 정책조합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국의 정책 경험과 노력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양국 경제 공동번영으로는 한일 자본시장 발전, 양국 간 투자 활성화 등 양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 공동 번영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협력 방안으로는 "G20 등 다자무대뿐 아니라 한미일, 한일중 재무장관회의 등 다양한 계기에서 양국 간 신뢰를 토대로 협력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를 해결하는데 한국과 일본이 기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이러한 세 가지 파트너십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 한일 관계를 한층 더 도약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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