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연준 뒤통수 이어 트럼프 리스크, TLT 베팅 또 꼬이네 -①

기사입력 : 2024년07월04일 16:27

최종수정 : 2024년07월04일 16:28

TV 토론 후 트럼프 재선에 '힘'
TLT 1년 손실 12% 달해
연준 금리 내려도 장기 금리 불안

이 기사는 7월 2일 오후 4시1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대 규모의 미국 장기채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력한 피벗(pivot, 정책 전환)이 빗나가면서 눈덩이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트럼프 리스크'가 악재로 등장한 것.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가격이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기대로 롱 듀레이션을 붙들고 있던 투자자들은 난감한 표정이다.

정책자들이 무게를 두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을 멈추는 등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자 장기물 국채 ETF로 뭉칫돈이 밀려든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7월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 20+ 이어 트레저리 본드 ETF(TLT)에 6월 마지막 한 주 사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6월24일 하루에만 27억달러에 달하는 뭉칫돈이 밀려 들었다. 이는 2002년 TLT가 출범한 이후 1일 기준 최고치다. 2024년 초 이후 유입된 자금이 44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월요일 매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짐작할 수 있다.

TLT 자금 유출입 동향 [자료=블룸버그]

TLT는 2024년 초 이후 8.54%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 투자로 1년간 발생한 손실은 약 12%에 이른다.

최근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사자'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사나시오스 사로파기스 ETF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다시 연준과 싸우기 시작했다"며 "금리 인하 베팅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미국 PCE 물가 추이 [자료=미국 상무부]

6월 들어 미국 장기물 국채는 총수익률 기준으로 1.7%의 수익률을 올렸다. 2024년 들어 최고의 성적을 올린 셈이다.

물가 상승이 주춤한 데다 제조와 소비 지표가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진 결과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멈췄고, 근원 물가 지수 역시 전월에 비해 0.1% 오르는 데 그쳤다.

전월 대비 물가 지수 상승률이 0%를 기록한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연율 기준 지수는 각각 2.6% 상승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지는 가운데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로 통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연내 2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피벗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에 힘을 실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월가의 채권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미국 국채 옵션 시장 지표는 2025년 1분기까지 보다 과격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매일 고시하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따르면 채권 옵션 트레이더들은 2025년 3월 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300bp 인하하는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

정책자들이 2024년 말까지 50bp의 금리 인하 후 2025년 1분기 말 연방기금 금리를 2.25%까지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SOFR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에 적용하는 금리의 중간값으로, 금융시장에서 단기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JP모간의 서베이에서는 투자자들의 국채 순매수 포지션이 6월24일 기준 11.0%로 3월25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024년 초 6차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월가에 번졌지만 끈적한 물가 상승이 정책자들의 손발을 묶어 놓았고, 투자자들은 연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2022년 3월 이후 과격한 금리 인상과 피벗 불발에도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TLT를 손에 쥐고 버티거나 심지어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했다.

4월25일(현지시각) 4.6735%까지 올랐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월 지표부터 디스인플레이션을 확인하면서 하락, 6월18일 3.694%까지 후퇴했지만 재차 반등했다.

특히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 이후 국채 수익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7월1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3.6bp 치솟으며 4.478%에 거래됐고, 30년물 역시 14bp 오르며 4.502%를 나타냈다. 이날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5.2bp 상승한 4.770%를 기록했다.

첫 TV 토론 후 민주당 안팎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목소리가 확산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결과다.

특히 7월1일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난입 선동 혐의에 대한 면책 특권을 일부 인정하면서 이른바 '트럼프 2.0'이 현실화될 여지가 높아졌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연준의 피벗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TLT를 대량 매입한 투자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관세 폭탄을 포함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투자은행(IB) 업계는 특히 장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단기 금리가 떨어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장기 금리의 경우 상승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채 수익률이 당분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