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하승철 하동군수 "패러다임 바뀐다…귀농·귀촌인 확대 지역경제 활기"

기사입력 : 2024년07월05일 12:49

최종수정 : 2024년07월05일 12:49

귀농·귀촌·귀향인 작년 인구의 약 4% 유입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최근 인구가 해마다 2% 이상 감소해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했지만 지난해부터 소멸의 늪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며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군에 따르면 하동 인구는 2023년 말 기준 4만1606명인데, 고령사회라 출생은 적고 돌아가신 분은 많아 인구감소가 크지만 이 공백을 채우며 귀농·귀촌·귀향인들이 하동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하동으로 들어온 사람은 2401명인데 그 중 귀농·귀촌인이 1652명이다. 전체 인구의 4%가 넘는 숫자다. 2020년에 대폭 늘어났다가 코로나 영향으로 주춤한 후 지난해에 크게 증가한 것이다.

경남 하동군 귀농·귀촌인 원탁토론회 포스터 [사진=하동군] 2024.06.19

2024년에도 6월 말 기준 귀농·귀촌인이 913명으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게 1500명 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지나해에 이어 올해도 귀농·귀촌·귀향인이 4% 이상 유입된다면 인구감소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증가로 돌아서진 못했다. 자연 감소뿐만 아니라 나가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2023년 하동군을 떠난 사람은 2678명이다. 앞으로 3~4년만 4% 내외의 귀농·귀촌인이 들어와 정착한다면 지역소멸 걱정은 사라질 것이다.

군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2023년에 하동으로 귀농·귀촌한 사람 중 1년 안에 다시 떠난 사람은 272명으로 유입된 인원의 16.5%에 달한다. 떠나는 이유는 경제(일자리와 소득), 주거, 생활 여건 순이었다.

군은 귀농·귀촌·귀향인 유입과 정착에 생존이 걸렸음을 인식하고,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귀농·귀촌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나는 일자리를 늘리고 농업소득을 높이는 일이며, 또 하나는 주거와 생활 여건을 개선해 정착을 돕는 것이다.

◆각 읍·면별 특산물 확대로 농가소득 향상

농업소득과 일자리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경남의 농업소득은 연 647만 \원에 지나지 않고 9개 도에서 꼴찌다. 그렇다고 인력 채용이 많은 대형 일자리가 여럿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려운 과제다. 그럼에도 전체 인구의 61%가 농민(2020년, 농지원부 기준)인 하동은 농업소득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원주민의 삶이 풍요해지고 귀농·귀촌인의 안정 정착도 가능해진다.

군은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 각 읍·면별 특화된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는 정책으로 활로를 열고 있다. 화개면은 우리나라 녹차 시배지이고 야생차를 재배하고 있다. 하동군은 야생차문화축제 등으로 고급 야생차를 홍보하고, 녹차가공공장을 운영하며 스타벅스에 가루녹차를 납품하여 농가소득을 확대하는 한편, 천년을 이어온 야생차 재배를 '천년다향길'과 같은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옥종면은 우리나라 딸기 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옥종면의 딸기 농가 전체 매출액이 1천억 원에 이르고 있다. 딸기 농사로 먹고살 만하다. 하동군은 미국, 영국을 비롯한 해외에 딸기 수출을 지원하여 수출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

딸기 농가들의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확대와 외국인 근로자 숙소 건립 등 직간접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딸기 농사를 짓기 위한 귀농인들이 대폭 늘어났다. 정착에 성공한 귀농인들은 후배 귀농인들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선순환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읍·면의 특화된 농산물이나 관광사업으로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농업소득이 올라가도 이제 막 들어온 귀농·귀촌인들의 소득은 마땅치 않다. 농지나 농기계 등 농사 기반이 모자라고, 농사 경험도 많지 않아 농사를 지어서 소득을 올리기는 어렵다.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동군은 귀농·귀촌인이 일도 배우고, 소득도 지원받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하승철 경남 하동군수가 지난해 11월 15일 하동읍내 너뱅이꿈 야외마당에서 열린 2023년 하동군 귀농귀촌인 화합 한마당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하동군] 2023.11.16

◆귀농·귀촌인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사업도 다양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 사업'은 귀농인과 선배 농가(선도 농가)를 1:1로 연계하여 5개월간 농업기술을 배우는 사업이다. 현장실습교육을 진행하는 5개월간 귀농인들에겐 80만 원, 선도 농가에 40만 원을 지원한다. 2024년엔 15개 팀이 진행 중이다.

'귀농인 농지임차료 지원사업'은 귀농인이 농어촌공사를 통해 농지를 빌렸을 경우, 농지 임대료를 250만 원까지 지원해 농지 마련을 돕고 있다. 이 사업은 2024년 신규사업으로 시행하고 수요가 많으면 확대할 계획이다.

'귀농인 영농정착보조금 지원'으로 귀농인들이 농자재나 묘목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150만 원을 지원한다. '귀농인 안정정착 지원금'을 150만 원까지 지급하여 농업교육이나 농기계 임차료 등에 쓸 수 있게 한다.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독립경영 1년 차에 월 110만원, 2년 차에 월 100만원, 3년 차에 월 90만원을 지원해 청년들의 정착을 돕는다. '귀농 창업농 육성지원'은 하동군 군비로 귀농인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한 창업에 1000만원을 지원한다.

'귀농 농업창업 지원사업(융자)'은 한 세대가 농업창업자금으로 최대 3억 원을 빌릴 경우, 이자를 연 1.5%까지만 자부담하고 그 이상의 이자에 대해 지원을 해준다. 이 밖에도 '후계 농업경영인 육성 지원사업' 등으로 귀농인과 청년농을 지원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하루에 일정 시간을 일해서 월 150~200만 원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여 귀농인들과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면서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주력할 뜻을 밝혔다.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 정책 대폭 확대

귀농·귀촌인들에게 큰 숙제 중 하나는 주거 마련이다. 낯선 곳에 선뜻 집을 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도시처럼 임대할 집이 많은 것도 아니다. 빈집은 많지만 오래되고 낡은 곳이 많아 수리할 데가 많다.

군은 귀농·귀촌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을 대폭 확대했다. 그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귀농·귀촌·귀향인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이다. 주택을 구매하여 수리할 때 하동군이 1200만원을 지원해 주고 본인이 300만원을 자부담하여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이 사업은 귀농인들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2024년부터 귀촌·귀향인들에게도 확대했다. 그 결과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애초에 43개를 진행하려 했으나 신청량이 많아 53개로 대상을 확대했다. 하반기는 10개를 더 늘리기 위해 예산을 확보 중이다.

'귀농·귀촌·귀향인 임대주택 수리비 지원사업'도 인기다. 5년 이상 임대차 계약을 맺은 주택을 수리할 때 수리비 700만 원을 지원한다. 낡은 집이 많은 농촌에서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은 주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귀농인의 집'을 찾는 귀농인이 많다. 예비 귀농·귀촌·귀향인이 1년간 살면서 귀농·귀촌을 준비할 수 있는 사업이다. 현재 10곳은 운영 중이며, 6곳을 더 만들고 있다.

청년 귀농·귀촌인들에겐 주거 안정을 위한 특별한 지원이 더 있다. '하동형 청년주거비 사업'으로 월 20만 원, 최대 1년간 지원한다. 또 '경남 청년 월세 지원사업'은 월 15만 원을 최대 10개월간 지원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귀농·귀촌 단지 기반 시설 조성 지원사업'은 지원 규모가 크다. 5호 이상 귀농·귀촌 단지를 조성하려고 할 때, 단지 내 상하수도 연결이나 도로포장 등 기반 시설을 위해 호당 2천만 원을 지원해 준다.
단지 전체로 보면 1억 원이 지원되기 때문에 금액이 크다. 이 사업은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빈집 정보 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동군은 귀농·귀촌지원센터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군민들이 매매하거나 임차하려는 빈집 정보를 올려 귀농·귀촌인들에게 주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 하동군 귀농귀촌지원센터 전경 [사진=하동군] 2023.12.26.

◆귀농귀촌지원센터 독립 귀농·귀촌인 유입 확대와 지원사업 총괄

군은 귀농·귀촌인을 늘려가고, 안정적인 정착 지원사업을 총괄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2023년 9월에 귀농귀촌지원센터를 별도의 건물로 독립시켰고, 2024년 4월엔 민간 전문가를 귀농귀촌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임용하여 활성화하고 있다.

귀농·귀촌인들로 구성된 귀농귀촌운영위원회를 운용하여 정책 입안과 지원센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귀농귀촌지원센터는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귀농·귀촌 상담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하동형 농촌에서 살아보기 – 하동에서 1주 어때' 프로그램을 연 10회 진행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5월엔 부산귀농운동본부와 귀농·귀촌인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그 결과 7월과 8월에 부산귀농운동본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동형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진행한다. 지원센터는 7월 12일 귀농·귀촌인 원탁토론회도 진행한다. 귀농·귀촌인들의 정착 어려움이나 성공담도 나누고, 2025년 귀농·귀촌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이다. 이번 토론은 정책의 대상자가 직접 정책 마련에 참여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하동군은 토론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귀농·귀촌인의 특징 50~60대, 1인 가구, 귀촌인이 많아

지난해 하동군으로 귀농·귀촌한 사람의 특징은 1인 세대가 84%이고, 50대 60대가 전체의 44%이며, 귀농인이 9% 귀촌인이 91%이다. 또 마을 원주민들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점에 주목해 하동군은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귀농·귀촌인의 전문성을 마을 사람들과 나누는 사업으로 '마을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개별 귀농·귀촌인의 재능을 마을에 나눌 수도 있고, 마을에서 마을 잔치나 마을 행사 등을 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는 귀농·귀촌인과 마을 사람들과 화합하고, 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농번기 마을식당 운영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농번기 일손을 덜어주고, 1인 가구 혼밥도 줄이고, 이웃이 밥을 함께 먹는 식구가 되어 마을 공동체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청년 마을협력가 지원사업'은 청년 귀농·귀촌인 중 마을 활동가로 일할 사람을 모집, 교육해 마을에 파견해서 마을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귀농·귀촌인의 장점이 마을에서 살아나도록 하고 있다.

귀농·귀촌인 간의 교류를 돕고, 그들의 전문성이 하동에서 꽃필 수 있도록 하는 '하동아카데미 플랫폼 구축 사업'도 있다. 평생학습처럼 각종 공부 모임이 활성화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귀농·귀촌인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고립감인데, 이런 플랫폼을 통해 고립이 아니라 연대로 나아간다.

해마다 인구의 4% 이상의 귀농·귀촌인이 들어와 정착하고, 그들이 가진 문화와 전문성을 마을 공동체에서 나누어 간다면 하동은 지역소멸을 넘어서 살기 좋은 고장, 활력 넘치는 곳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하동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하동군이 인지하고, 이를 앞서서 지원해 나가고 있는 만큼, 하동군의 변화를 주목한다. 

news234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