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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앞에서 총 들고 지붕 오르는데 비밀경호국 뭐했나" 비난 고조

기사입력 : 2024년07월15일 07:08

최종수정 : 2024년07월15일 07:08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단 150m 떨어진 인근 옥상에서 총격을 받은 것은 명백한 경호 실패라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에서 총격을 가한 범인은 집회에서 약 150m 떨어진 농장 옥상에서 트럼프를 겨냥해 발포했다.

저격 몇 분 전 용의자가 소총을 들고 공장 옥상으로 기어올라가는 모습이 청중들에 목격됐지만 경호팀은 이를 사전에 막지 못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발포가 이뤄진 뒤에 용의자는 경호원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비밀경호국은 현직 및 전직 대통령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으며, 국토안보부에 소속되어 있다.

미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 유세장에서는 총기 소지 여부가 단속된다.

구글이미지로 본 총격범 위치와 트럼프 유세 위치 [사진=구글이미지/NBC재인용] 2024.07.15 kwonjiun@newspim.com

하지만 이날 총기 장비를 완벽히 갖춘 저격수가 대선 후보와 단 150m 떨어진 건물 지붕 위로 기어올라가는 일을 경호국이 차단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경호 실패라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를 통해 "비밀경호국이 (총격을 막지 못한 것은) 무능하거나 고의적이었다"면서 어느 쪽이든 비밀경호국 지도부는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총격범이 숨어 있던 건물 영상과 함께 "왜 이렇게 뻔한 시야가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확보되지 않았을까?"라며 의구심을 제기한 게시물을 인용한 뒤 "내 말이 바로 그것(Exactly)"이라고 적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과 국토안보부 및 FBI 관계자를 가능한 한 빨리 하원 해당 위원회에 청문회에 출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대변인도 "하원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또 비밀경호국을 산하에 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반복되는 경호 강화 요청을 묵살했다면서 이번 사건의 책임을 바이든 행정부로 돌렸다.

마이크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은 엑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 강화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청한 반복적 요구가 있었다는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마요르카스 장관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앤서니 굴리엘미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엑스에 글을 올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의 경호 강화 주장을 묵살했다는 관측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비밀경호국은 유세 일정에 맞춰 보호 자원 및 기술, 역량 지원을 추가했다"고 반박했다.

FBI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사무실을 책임지는 케빈 로젝도 회견에서 "FBI가 추가적인 안보 요청을 거부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트럼프에게 이미 강화된 수준의 보안이 제공되고 있다면서, "비밀경호국에 모든 자원, 능력 및 보호 조치를 제공하도록 일관되게 지시해왔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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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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