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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北인권 실태 생생하게 그려…통일연극 '작은 행복' 인기몰이

기사입력 : 2024년07월15일 14:27

최종수정 : 2024년07월15일 14:27

15일 인천 청라중 1000여명 관람
"청소년・학생 눈높이 맞춰" 호평
통일부 후원으로 전국 중고교 공연

[인천=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정권의 열악한 인권실태에 대한 청소년・학생층의 이해를 높이려 마련된 북한 인권 체감연극 '작은 행복' (연출 이주한) 공연이 15일 인천 서구 청라중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민간 통일단체인 새조위(대표 신미녀)가 주최하고 통일부가 후원하는 연극 '작은 행복'은 탈북 7년차인 23살 청년 '아리'의 좌충우돌 한국 정착기를 통해 북한 인권문제를 드러내고, 우리 사회의 탈북민에 대한 편견 극복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15일 인천 청라중에서 열린 북한인권 체감연극 '작은행복' 공연에서 배우들이 북한 장마당에서 한국 드라마 '도깨비'가 거래되는 모습을 연출한 장면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4.07.15 yjlee@newspim.com

정착 초기 아리를 급우들이 "야! 북한"이라 부르고, "간첩 아니냐"고 따져 물으며 차별하는 장면에서는 학생들이 일제히 깊은 탄식을 하며 잘못된 행동이라는 듯 손을 가로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북한 MZ세대를 주축으로 번져가는 드라마・영화 등 한류 콘텐츠와 장마당의 풍경 등을 소재로 삼아 학생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북한 주민들이 '아랫동네'라고 칭하는 한국의 제품들이 은밀하게 거래되는 장마당에서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이 인기리에 팔리는 장면에서는 학생들이 "와! 북한에서도 불닭이 인기라니..."라며 환호하기도 했다.

또 '콧구멍 카드'란 은어로 불리는 마이크로 SD에 담긴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묘사한 대목이나 BTS(방탄소년단)의 인기곡 '다이나마이트'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북한 내 한류 확산의 실태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15일 인천 청라중학교에서 열린 북한인권 체감연극 '작은행복' 공연을 관람 중인 학생들. [사진=이영종 기자] 2024.07.15 yjlee@newspim.com

이 밖에 퇴비용 인분이나 토끼 가죽 등을 준비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거나 동료나 선생님을 고발하고 벌 받게 하는 '생활총화' 등 북한 학생들의 일상을 그린 장면에서는 관객들이 안타까운 표정을 금치 못해했다.

이날 연극 공연은 1000여명의 청라중 전교생 가운데 300여명이 강당에서 직접 관람했고, 나머지는 온라인 중계형태로 교실에서 감상했다.

수년 간 통일연극을 연출해온 이주한 감독은 "청소년・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를 극에 반영함으로써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해가 갈수록 완성도를 높인 연극을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15일 인천청라중에서 열린 북한인권 체감연극 '작은행복' 공연을 마친 배우들과 김영수 연극단장, 신미녀 새조위 대표 등이 학생관객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4.07.15 yjlee@newspim.com

연극단 단장을 맡은 김영수 북한연구소장(서강대 명예교수)은 "14일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계기로 북한 인권과 탈북자 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청소년・학생들에게 통일에 관심 없다고 힐난하기 보다는 쉽고 재미있게 북한 실상을 이해할 수 있는 연극 등 콘텐츠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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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지표는 그린라이트...파월 잭슨홀 연설만 남았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는 미국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연준은 파월 의장이 오는 23일 오전 10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지표가 계속해서 식고 있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되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7월 미국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가 나오자 연준이 고금리 정책을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됐고, 급속히 확산된 침체 공포에 지난주 시장에서는 9월 연준이 50bp(1bp=0.01%p) 인하라는 '빅 컷'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예상 수준의 완화 흐름을 보인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강력한 소매 판매 지표, 예상보다 양호했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9월 25bp 인하 확신이 커지는 상태다. 한국 시간 기준 16일 오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을 75%, 50bp 인하할 확률을 25%로 반영 중이다. 지표상 9월 인하에 대한 '그린라이트'가 확인된 만큼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에 따라 9월 인하 및 연내 인하폭을 가늠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높아진 '비둘기' 기대치 "뛰어 넘기 어렵다" 지적도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관한 시장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 실제 잭슨홀 연설 이후 반응은 뜨겁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들은 파월 의장이 9월 회의 전까지 지표를 봐가면서 공격적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옵션은 열어둘 수 있으나, 시장이 기다리는 수준의 비둘기파 목소리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파월 연설로 인한 달러 충격도 없을 것이며, 달러는 전반적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은 18명의 연준 위원 중 '비둘기파(dovish)' 메시지를 보낸 위원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단 한 명이며, '매파'로 간주되는 발언은 현재까지 5명의 위원에게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쿠글러 이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이었던 지난달 16일 "2% 물가 달성을 위해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조심스레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나머지 12명은 '중립'적 입장을 유지 중이다. 매파적(Hawkish) 스탠스를 보인 5명 중 올해 연준 표결권을 가진 위원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두 명이다. 나머지는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다. 보우먼 이사는 지난 10일 "단 하나의 지표에 과민 반응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인플레 개선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고, 바킨 총재는 지난 8일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어서 향후 정책 방향을 평가할 시간이 있으므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시사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18명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 변화 [사진=로이터] 2024.08.16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2024-08-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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