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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좌파연합, 총리 후보 선정에 난항… 벨로 전 공산당 의원 카드 무산

기사입력 : 2024년07월15일 18:34

최종수정 : 2024년07월16일 06:26

좌파연합 내 4개 정당 이해관계 달라 합의 못해
현 아탈 총리, 파리올림픽 끝날 때까지 머물수도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스 총선에서 '깜짝 승리'를 거머쥐며 원내 1당을 차지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총리 후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NFP를 구성하고 있는 4개 정당이 모두 합의하는 단일 후보를 뽑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차기 총리 선출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선 대통령이 관례적으로 총선에서 1등을 차지한 정당의 대표를 총리로 임명한다.

프랑스 총선 2차 투표가 치러진 7일(현지시간) 파리 시민들이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여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4일(현지시간) "좌파 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혔던 위게트 벨로(73)가 오늘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좌파연합이 차기 정부를 이끌 '합의된' 후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벨로는 전 공산당 의원으로 현재는 인도양에 있는 프랑스 해외 영토인 라레위니옹의 지방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벨로는 이날 성명을 통해 "NFP의 모든 구성원, 특히 사회당원들로부터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체없이 총리 후보에 대한 제안을 거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NFP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극좌정당인 '글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를 비롯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 등 4개 정당이 모여 만든 좌파연합이다. 지난 7일 실시된 결선 2차 투표에서 전체 의석 577석 중 182석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 중도연합 앙상블이 168석으로 2위,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은 3위에 그쳤다. 

문제는 좌파연합의 각 정당들이 서로 다른 인물을 총리 후보로 내세우며 합의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벨로 전 의원의 경우, 그가 총리 후보로 부상한 이후 LFI와 공산당, 녹색당이 빠르게 지지 움직임을 보였지만 중도좌파인 사회당이 반대했다고 르몽드는 보도했다. 사회당은 자신들의 대표인 올리비에 포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당의 2인자인 피에르 주베는 에이전스 프랑스-프레스에 "지금까지 (좌파연합 모두가 합의한) 이름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며칠 안으로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동안에는 그가 계속 총리직을 수행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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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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