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4.25%로 동결…추가 금리 인하 윤곽은 9월로

기사입력 : 2024년07월19일 00:02

최종수정 : 2024년07월19일 08:27

파이낸셜타임스 "ECB, 인플레 내년 말까지 2% 될지 더 많은 증거 원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유럽의 금리 인하 향방은 다음 회의가 열리는 오는 9월이 돼야 가시화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역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강하게 높고, 임금이 꾸준히 오르기 때문에 ECB가 추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ECB는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연 3.75%, 연 4.50%로 동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1.00~1.25%포인트로 유지됐다. ECB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비롯한 세 가지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낮췄다.

ECB는 이날 회의 직후 통화정책 자료에서 "지난 5월 일시적 요인으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가 올랐지만 6월엔 안정적이거나 하락세를 보였다"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라는) 두번째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10월 10.6%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차츰 떨어져 지난 6월엔 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급격한 임금 상승 등으로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는 내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를 원한다"고 말했다. ECB측도 이날 "기업 이익이 상품 가격 상승의 압박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있지만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역내 가격 상승의 압력은 여전히 높고, 서비스 물가는 올라가고 있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도 목표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하반기에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하고, 내년엔 연말까지 5번 이상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어떤 금리 정책 결정자도 이런 예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ECB 발표 이후 스왑 시장의 거래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3%에서 65%로 낮췄다. 일각에서는 ECB가 올해는 단 한 차례만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