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서 'AI 시대 기업 도전과 비전' 대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이니셔티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수연 대표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개최한 제주포럼 대담에서 "한국은 우수한 AI 산업 생태계와 독자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보유한 국가로 글로벌에서 AI 선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네이버는 한국의 AI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네이버는 국내 민간 기업 최초의 슈퍼컴퓨터 도입부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구축했다"며 "전 세계 AI 연구자들에게 활발히 인용되는 혁신적인 학술 연구 등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일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운데)가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오른쪽),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정송 원장과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네이버] |
나아가 "자국 언어를 중심으로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맨 처음 단계부터)로 개발하여 서비스 전반 적용까지 나아간 사례는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실질적으로 유일"하다며 "최근 자체 AI 모델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비영어권 지역에서 (한국이) AI 기술 리더십 이니셔티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최근 AI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반영한 자체 소버린 AI의 확산을 위한 여러 국가 및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 계획도 공유했다.
그는 "네이버는 자국어 중심 모델을 개발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소버린 AI를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한다"며 "AI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통된 목표를 가진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소버린 AI 생태계를 함께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소버린 AI 확산, AI 반도체 다양성 확보, AI 안전성 강화 등 AI 분야 주요 과제 해결을 위해 최근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으며, 인텔과는 AI칩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협력을 시작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컨소시엄 'MLCommons'에서 AI 안전 벤치마크 구축 작업에 기여, AI 워터마크 기술 표준을 구축한 글로벌 연합체인 'C2PA'에도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해 AI 생성 콘텐츠 탐지 관련 기술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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