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AI 칩을 개발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를 피할 수 있는 중국 시장용 칩을 제작 중이다. 지난 3월 엔비디아는 '블랙웰(Blackwell)'로 불리는 AI 칩을 공개하고 연내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B200'은 챗봇과 대화 등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30배나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의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중국 인스퍼(Inspur)와 함께 'B20'이라고 불리는 칩의 출시와 유통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B20'의 출하가 내년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AI를 포함해 최첨단 칩의 중국 수출 제한을 강화했다. 이후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3개의 칩을 개발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 속에서 올해 엔비디아의 매출액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2년 전 26%보다 후퇴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칩인 'H20'은 연초 출하는 경쟁사 화웨이가 저렴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식통들은 현재 'H20'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시장조사기관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중국에서 100만 개 이상의 'H20' 칩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120억 달러 이상의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2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51% 오른 120.9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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