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언제까지 민주당 수장 자처할 건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민생과 아무런 관련 없는 '탄추니즘'(탄핵 추진만큼 중요한게 없다)을 주술처럼 외치고 밀어붙인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막무가내식 탄핵, 이젠 멈춰야 한다. 정략에 정신 팔려 탄핵만 외치는 탄핵중독증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25 leehs@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하루만이면 끝날 방송위원장 청문회를 유례없이 3일째 진행하며 이진숙 후보자가 취임도 하기 전부터 탄핵을 예고하고 갑질과 반칙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검, 판사 그리고 장관에 이어 방통위원장까지 탄핵을 추진하더니 이젠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탄핵까지 진행한다"고 했다.
이어 "헌법 65조는 국회 탄핵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방통위법 제6조는 위원장만을 탄핵 소추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애초에 직무대행자는 탄핵 대상이 아니다. 법률상 명시적 규정도 없이 직무대행자를 탄핵 소추한다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언제까지 제대로 된 법률 검토 없이, 진지한 여야 간 논의 없이 민주당이 하는 요구만 받아주는 민주당의 수장을 자처할 건가"라며 "친정인 민주당만이 아닌 국회의 대표인 국회의장으로 속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부위원장의 사임을 재가했다. 전날 민주당은 이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이 부위원장은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에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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