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의원들 단결해서 막아낸 거라 평가…가·부 착오"
"방통위 부위원장은 탄핵 대상 아냐…특정한 목적 위한 행동 반복"
"제3자 추천 특검법, 대안 될 수 있어…민주적 절차로 설명드릴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결과를 두고 '단일대오가 무너졌다'고 평가하자 "그렇게까지 해석할 문제는 아니고 약간 착오가 있었다 정도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당직자 월례조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이 절대 통과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렸다. 우리 의원들이 단결해서 막아낸 거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25 leehs@newspim.com |
앞서 국회는 지난 25일 본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나선 바 있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재석 의원 299명 가운데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1표가 나오며, 일각에서는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던 국민의힘 내에서 4표의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거부권이 가인가 부인가, 여기서 착오가 있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지금 이 법만 문제 되는 게 아니라 방송4법도 그렇고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부위원장 탄핵까지도 시도하지 않았나. 일련의 과정이 대단히 무도한 입법 폭거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을 시도하는 걸 보고 국민이 많이 놀라셨을 거 같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방통위 부위원장은 현행법상 탄핵 대상이 아니라는 걸 민주당도 명확히 아는 거 아닌가. 이렇게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받아들여지지도 않을 게 너무 명백한 입법부의 행동을 반복해도 되나"라며 "그 부분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 상식적인 국민의 입장은 분명하고 선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시한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과 관련해서는 "제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들을 감안할 때 그것이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 입장에 변함이 없고,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당내에서 중재안 발의를 논의하나'라는 질문에는 "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해 주시면 될 거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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