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전공의 인턴제도 개선 논의, 의료계가 말하는 해결책은?

기사입력 : 2024년07월26일 17:05

최종수정 : 2024년07월26일 17:05

박용범 이사 "수련 프로그램의 질 향상, 정부 재정지원 필수"
김철중 논설위원 "의과대학 개조, 로스쿨 방식 도입 필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 의사 대토론회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26일 개최된 가운데, 전공의 인턴 수련제도 개선에 대한 제언이 나왔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는 "현행 1년제 인턴제도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수련 프로그램의 질이며, 이를 좌우하는 것은 내용, 교육자, 운영 및 관리 주체, 지원 시스템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의 재정지원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 의사 대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4.07.26 choipix16@newspim.com

박 이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공의 인턴 제도는 1958년부터 정식 수련이 시작됐다. 그러나 인턴 제도로 충분한 1차 진료 능력 체득이 어렵고, 진로 탐색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문제로 지목돼 왔다.

과거에도 인턴 제도 개편 및 폐지 논의가 있었으나, 의대생들의 반발 등에 부딪쳐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인턴 제도의 주요 문제는 교육 주체와 수련 환경이다. 현재 인턴 수련을 관리하거나 인증하는 기관이 없으며, 수련병원별로 교육의 질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수련병원의 과별 지도 전문의 부재로 인해 인턴 교육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박 이사는 "한국과 외국의 다른 점은 전문의를 따기 위한 전공의 기간"이라며 "우리나라는 3~4년의 수련 과정이 필요한 반면, 외국의 경우 5~7년의 기간을 수련한다. 미국의 경우 7년까지 수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턴 수련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을 관리하거나 인증하는 기관이 없고, 수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책임을 수련병원에 묻는 것이 굉장히 큰 문제"라며 "각 병원과 과별로 수련 기간 동안 달성해야 할 목표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는 이를 위한 개선 방안으로 교육 주체 명확화와 인턴 진료 역량 평가 및 피드백 제공 시스템 구축, 지도 전문의 지정(인센티브 및 보상체계 마련), 전공의 수련 비용 국가 지원 및 수련 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주체 확립을 제안했다.

토론 패널로 참석한 최창민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공의는 근로자와 피교육자의 이중 지위를 가진다"며 "체계적으로 의학을 배워야 되는 상황에서 근로자로 취급받고, 노동권을 적용할 때는 피교육자로 해석되는 문제가 20년 넘게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수련 비용"이라며 "필수의료를 살리기로 정부가 생각하고 있다면 중요 학과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의과대학 4학년이 현재 인턴이 하는 일을 하게 되면, 교육도 실습 위주로 바뀔 것"이라며 "대형 강의실을 늘려 학생을 교육시키는 방식으로는 좋은 의사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 로스쿨 방식으로 의과대학을 개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논설위원은 "로스쿨 합격률이 55%이지만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의사 국가고시 합격률은 97%에 달한다. 앞으로 4500명씩 의사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이제까지의 방식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