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6명 구조·100여명 자력 대피…차량 70여대 피해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전기차에서 불이 나 8시간여 만에 꺼졌다.
불로 어린이를 포함, 아파트 주민 20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70여대가 피해를 입었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불 [사진=인천소방본부] |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이 확보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흰색 벤츠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이 불로 어린이 7명 등 주민 20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소방관 1명이 어지럼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차량 화재로 검은 연기가 지하주차장과 아파트 단지를 뒤덮으며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106명은 계단과 베란다 등으로 피신했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불이 난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70여대는 열기와 연기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은 구조상 연기 배출이 원활하지 않고 소방차 진입이 제한돼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177명과 배연 차량 등 장비 80대를 투입해 8시간 20분 만인 오후 2시 35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