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제25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손보미 소설가가 선정됐다. 5일 이효석문학재단은 올해의 대상 수상작으로 손보미의 '끝없는 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끝없는 밤'은 순항하던 요트가 흔들리고 뒤집힌 하룻밤 사이에 주인공이 겪고 생각한 것을 담아낸 소설이다. 허위와 진실 사이의 낙차를 견디며 돌풍과 물보라 속에서 표류하는 것이 삶의 과정임을 드러낸 수작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소설가 손보미. [사진 = 이효석문학재단 제공] 2024.08.05 oks34@newspim.com |
심사위원단은 "단연 압도적인 소설적 긴장감으로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총체적인 삶에 대한 복습이자 불가능하며 불가피한 자기 발견의 심리극"이라며 "한 사람의 내면을 통증으로 인식하고 관념화하는 부분이 좋았고 끊어지고 침몰할 것 같은 진실을 현기증 나는 세계 안에서 끈기 있게 추적하는 방식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손보미 작가는 "소설이 누군가에게 착각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읽힐 수 있기를 원한다"며 "독자들이 무언가를 이해했다는 착각을 통한 도약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2일 강원 평창군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효석문학상은 '메밀꽃 필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 선생(1907~1942)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평창군 효석문화제에서 제정됐다. 전국 대상의 문예지를 비롯해 정기·비정기 간행물, 인터넷 매거진 등 온·오프라인 매체에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가 그해 가장 우수한 작품을 뽑아서 시상한다. 그동안 김중혁, 윤성희, 황정은, 전성태, 최윤 등 많은 작가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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