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체 서점 판매 1위, 만화화 된 화제의 책
기행과 일탈... 천재들의 캠퍼스 일상 파헤쳐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일본 최고의 예술대학인 동경예술대학의 캠퍼스에서 만난 예술대학의 천재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공부하고 있을까. 예술대학 출신 아내를 둔 저자가 직접 학교를 탐방하며 각 학과의 학생들과 만난 내용을 유머러스하게 써 내려간 에세이가 출간됐다. '동경예대의 천재들'은 출간 즉시 입소문을 타고 일본 전체 서점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인기리에 만화로 제작된 화제의 책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동경예대의 천재들' 표지. [사진 = 현익출판 제공] 2024.08.05 oks34@newspim.com |
동경예술대학교는 전신인 동경미술학교와 동경음악학교를 포함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 최고의 종합예술학교이다.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들을 배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1세대 가수인 '신라의 달밤' 현인도 이 학교 출신이다. '예술계의 도쿄대'로 불릴 만큼 높은 위상을 갖고 있으며, 입시 경쟁률과 난이도로는 오히려 도쿄대를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그 캠퍼스 안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 걸까. 동경예대의 본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본의 국립서양미술관, 도쿄문화회관, 우에노동물원 등 각종 문화시설이 모여 있는 문화 중심지 우에노에 위치한다. 푸르른 녹음으로 둘러싸인 붉은 벽돌 담장 안에서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예술혼을 불태우는 천재들이 우글거린다. 오케스트라용 휘파람을 개발하는 휘파람 세계 챔피언, 150년 전 기계장치 인형을 움직임만으로 재현하는 공예가, 타이츠와 토플리스 차림으로 아름다움을 말하는 행위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동경예대 캠퍼스는 오늘도 개성과 재능을 자유롭게 꽃피우는 청춘의 열기로 가득하다. 세상의 평범한 기준과는 어딘가 다르지만, 이곳에는 무엇보다 뜨겁게 빛나는 열정이 있다. 예술을 향한 그들의 마음은 단순히 좋아한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숙명적인 이끌림이다. '천재들의 캠퍼스'를 저자인 나노미야 야쓰토가 탐험에 나섰다. 1985년 도쿄 출생인 저자는 독특한 발상과 적극적인 취재가 뒷받침 된 탄탄한 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다. 현익출판. 값 20,000원.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