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김주애 후계 지위에 이상조짐…"뒷줄로 밀려 나 시무룩"

기사입력 : 2024년08월06일 13:40

최종수정 : 2024년08월06일 15:17

군부 인사 뒤편에 격 낮은 자리
北매체는 참석 사실도 언급 않아
국정원 "다른 형제 나설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딸 김주애(11)가 80여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지만 이전과 확 낮아진 위상과 의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정보 당국이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는 판단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후계자 혹은 그 후보군이라면 벌어지기 힘든 정황도 드러나, 유력해 보이던 후계자 지위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지난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인도 행사에 등장한 딸 김주애(붉은 원). 고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오른편)과 최선희 외무상(왼편)과 나란히 뒷줄에 자리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8.06

북한 관영 선전매체들은 지난 5일 보도에서 군수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250기를 군부에 인도하는 행사가 하루 전 평양에서 열린 소식을 전했다.

김정은이 참석한 이 행사에는 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여러 대가 줄지어 등장했고, 단상에는 북한군 고위 간부들이 줄지어 도열했다.

그런데 김주애는 맨 앞줄이 아닌 두 번째 줄에 자리한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왼쪽에는 고모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오른편에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앉았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평양 순안공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거나, 앞줄에서 고위 간부들과 함께 앉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뒷줄로 밀려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서울=뉴스핌] 4일 평양에서 열린 신형 탄도미사일 체계 인도 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붉은 원)가 등장했다. 그의 공개활동은 80여일 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8.06

특히 한때 김정은 유고시 권력 후계로 유력시 됐지만 김주애 등장 이후 중심에서 멀어진 김여정과 나란히 자리한 모습이 주목받았다.

김정은을 비롯한 맨 앞줄의 고위 간부들은 회전식 의자에 앉았지만, 뒷줄의 경우 그보다 다소 작은 형태의 고정식 좌석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주애는 아버지인 김정은과 눈맞춤을 하거나 연설 등에 주목하던 이전과 달리 딴 곳을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인 채 시무룩하게 앉아있는 장면이 드러나기도 했다.

꼿꼿하게 앉아 당당한 모습을 연출하려 애썼던 이전과는 차이가 난다.

북한 매체들은 김주애가 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 조차 알리지 않았다.

과거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 소개하던 것과 달리 사진이나 영상을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주애의 이번 등장은 지난 5월 15일 평양의 뉴타운 격인 전위거리 준공행사에 김정은과 함께 참석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14일 평양 뉴타운 성격의 전위거리 준공식에서 딸 주애와 함께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8.06

오랜 공개 활동 공백 때문에 북한 당국이 김주애의 잦은 노출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나 '신비감' 감소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등장 횟수를 줄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김주애 대한 주민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공개 및 비공개 활동을 병행‧안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김주애의 참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김주애를 공개석상에 등장시키면서도 뒷좌석에 앉혀 존재감을 낮춰버린 건 후계자 혹은 그 후보군에 올라있는 경우라면 있을 수 없는 일로 분석된다.

한 고위 탈북인사는 6일 "김주애를 박정천 노동당 군사위 부위원장 등 군부 핵심 인사들보다도 뒷줄에 앉히고 의자마저 격이 낮은 의전을 했다는 건 의미심장하다"며 "김주애를 띄운 건 진짜 후계자를 보호하려는 북한의 위장전술이거나 혼선을 주려는 의도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7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07.29 pangbin@newspim.com

김정은이 2년 가까이 김주애를 내세워 온 의도가 후계자로서의 현장학습 보다는 핵과 미사일로 얼룩진 자신의 호전적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후계세대를 상징하는 존재로 각인시키는 데 있던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국정원이 정보위 보고를 통해 김주애를 대상으로 한 후계수업 정황을 전하면서도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 최종적으로 후계자 결정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볼 때 (후계자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밝힌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yj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