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이비온은 9일 국방 관련 정부부처로부터 수주한 용역과제가 누적 15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방산 사업 순항과 함께 누적 수주 규모는 총 130억원에 달한다.
에이비온은 바이오 방산 관련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ABN90X라는 개발코드 아래 ABN901, ABN902, ABN903, ABN904, ABN907을 포함해 ABN101까지 총 6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8가지 생물학적 위협 물질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4가지 약물의 개발은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ABN901은 몸에 들어온 세균성 독성을 중화할 수 있는 항체치료제다.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추가 과제 수주도 기대된다. 면역물질인 '인터페론 베타'를 기반으로 하는 ABN101은 흡입 제형의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다. 생화학 무기 살포나 화생방 등의 환경에서 치료제 흡입을 통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방식이며, 국제 학회에서 코로나19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평가도 발표된 바 있다.
에이비온 로고. [사진=에이비온] |
회사 관계자는 "생화학 무기나 화생방 대응 치료제는 실제 후기 임상이 불가능해 충분한 비임상 유효성 데이터 및 임상 1상에서의 사람 대상 안전성이 검증되면 바로 비상시 사용을 위한 비축이 가능하다"며 "바이오 방산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해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3,4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해당 부지를 활용하면 국내 대기업에서 위탁생산(CMO)하지 못하는 다품종 약물의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오물풍선 등 생화학 테러 가능성이 있는 국가 비상 시에 긴급 백신 약물 등의 생산으로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 국방위협감소국과 합동과학기술실(JSTO)이 주관하는 '테크워치포럼'에도 참석해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 중"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방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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