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호흡기질환 급증에 관련 제품 매출 늘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씨젠이 올해 2분기 호흡기 질환 진단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를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4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비코로나 진단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로고=씨젠] |
9일 씨젠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001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 당기순이익 2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전체 매출 중 시약 매출은 822억 원으로 82%를 차지했다. 시약 매출 가운데 진단 시약 매출은 744억 원, 추출 시약 매출은 78억 원에 달했다. 진단 시약 매출에서는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705억 원으로 대부분(95%)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이 186억 원, 소화기 질환(GI) 제품이 162억 원, 성매개감염 질환(STI) 제품이 157억 원, 자궁경부암 관련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이 84억 원, 기타 제품이 116억 원을 기록했다.
비코로나 제품 매출 증가는 호흡기 세균(PB) 진단 시약이 이끌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MP), 백일해(BP) 확산 등과 함께 호주를 포함한 남반구 지역의 계절 변화로 인한 PCR 검사 수요가 늘며 호흡기 세균(PB) 진단시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이어 호흡기 바이러스(RV) 시약 매출은 52% 증가했으며 GI 시약 매출도 47% 늘어났다. STI와 HPV 제품도 각각 29%, 15%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551억 원으로 절반이 넘는 비중(55.0%)을 차지했고 아시아(한국 제외, 202억원, 20.2%) 중남미(101억 원, 10.1%) 한국(84억 원, 8.4%) 북미(63억 원, 6.3%) 순이었다.
권영재 씨젠 IR실장은 "비코로나 매출의 지속적 고성장은 질환을 초래한 병원체의 종류와 경중에 대해 점점 더 구체적인 진단검사를 요구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다"며 "신드로믹 검사 제품을 필두로 잠재 고객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물론, 기술공유사업 등 중장기 전략을 지속 전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