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오물풍선 도발...10여개 경기 북부 낙하
軍,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 플라스틱 병 등"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북한이 10일 밤 남쪽으로 살포한 오물 풍선은 240여 개이며 이 중 10여 개가 경기 북부 지역에 낙하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1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풍선은 없다"면서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으로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지난달 21일 군 특수요원들이 서울 개포동 아파트 밀집지역에 떨어진 북한 오물풍선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4.08.11. yjlee@newspim.com |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는 이번이 11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총 3600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이번 풍선 살포는 지난 9일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 풍선을 북쪽으로 날려 보낸 것에 대한 대응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풍선이 바람을 타지 않아 북쪽으로 되돌아가고 극히 일부만 경기북부 지역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풍선 살포 초기에 분뇨, 퇴비 등을 내용물로 담았으나 최근에는 폐비닐, 천 조각, 종이, 플라스틱 등을 담은 '쓰레기 풍선'으로 바뀌고 있다. 군은 이에 대응해 지난달 2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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