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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조폭범죄 단속 1723명 검거…하반기 단속 실시

기사입력 : 2024년08월11일 11:07

최종수정 : 2024년08월11일 11:07

올해 3~7월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 시행
12일부터 10월까지 하반기 특별단속
상반기 국제범죄 755명 검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8월과 9월 사고를 일으킨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차량 운전자의 자금 출처와 관련해 불법 리딩방과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한 피의자 총 101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2. 부산경찰청 국제계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0억 원 규모의 해외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하고 대포 통장을 유통한 외국인 등 일당 56명을 검거하고, 10명을 구속했다.

경찰이 올해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 총 1723명을 검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4개월간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 단속을 시행했다. 그 결과 총 1723명을 검거하고 281명을 구속했다.

올해 신설된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폭력 등 전통적인 조폭 범죄와 함께 도박 등 조폭이 개입된 신종 범죄를 적극적으로 단속해 지난해 같은 기간 특별 단속과 비교해 검거 인원이 8.4% 증가했다.

범죄수익 추적을 강화해 80억50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폭력조직 가입과 활동 행위를 적극적으로 단속해 폭력조직 활동 행위 엄단을 통한 조직폭력배 세력 확장을 억제했다.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에 근거해 검거한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79명에서 올해는 209명으로 165%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의 모습. 2022.06.22 yooksa@newspim.com

경찰은 그럼에도 최근 20대와 30대 조폭의 세력 과시와 신종 범죄 가담 등 활동 양상 변화가 국민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고 봤다. 최근 조폭이 자금세탁 조직에 가담하는 사례도 확인됨에 따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수본은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직폭력 범죄와 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한 불법 행위에 대한 하반기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단속 기간에 조폭 개입 민생침해 범죄와 자금 세탁 범죄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전개한다. 범죄수익 순환고리 차단을 통한 폭력조직 기반과 조직화되는 범죄 생태계 와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조폭 집결 예상 시 사전 경고와 선제적인 경찰력 배치로 폭력조직원 간 충돌을 방지하는 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한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상반기 국제범죄 집중 단속으로 755명을 검거하고 127명을 구속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신청으로 17억 8000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동결했다.

올해 상반기에 경찰에 입건된 전체 외국인 피의자는 1만70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026명)보다 6.6% 증가했다. 5대 범죄 비중도 29.8%로 높은 편이어서 집중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 체류 외국인은 법질서를 준수하고 있으나 일부 외국인들은 소규모로 범죄 조직화돼 마약류 유통이나 악성 사기에 가담하고 있다.

경찰은 하반기에 ▲주요 강·폭력 범죄 ▲민생침해 경제범죄 ▲마약류 범죄 등 3가지 유형을 중점 주제로 선정해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범죄단체 수준의 외국인 집단에 대해서는 형법 제114조(범죄단체 조직) 및 폭력행위처벌법을 적극 적용하고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으로 범죄수익금이 조직 자금원으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한다. 인터폴 국제 공조로 배후 세력을 파악해 해외 범죄조직의 국내 유입도 봉쇄할 예정이다.

특히 불법 체류 외국인의 경우 강제퇴거 우려로 범죄 피해를 겪어도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통보 의무 면제 제도'를 활용해 범죄 피해 외국인을 적극 보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조직폭력 및 외국인 범죄와 관련해 관계 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범죄 신고 시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하게 보장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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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퇴직연금 수익률 낮다했더니…금융사 전문성 있나 한국 직장인의 평생 노후생활을 책임져야 할 퇴직연금이 낮은 수익률 탓에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정부도 국민연금 개혁에 맞춰 퇴직연금도 대수술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은 총 7차례 걸친 기획기사로 퇴직연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본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은행, 증권, 보험사 등의 전문인력이 자산을 운용함에도 퇴직연금 수익률이 국민연금보다 크게 낮아, 금융사의 퇴직연금 전문성이 의심을 받고 있다. 저조한 수익률에도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댓가로 받는 수수료는 높아, 퇴직연금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퇴직연금 개혁] 글싣는 순서1. 금융사 전문성 있나…퇴직연금 5년 연 수익률 '2.3%'2. 증권사 퇴직연금 상품수의 절반…'현물이전제'에 은행들 난리3. 퇴직연금 운용 국민연금에 맡기면 수익률 개선될까?4. 국민연금도 진출 허용?…복지부 vs 고용부 시각차5. 금융권 여당 야당, 당사자들 모두 '동상이몽'6. 한정애 의원 "개편 반응 뜨거워…협회들 의견 청취"7. "운용성과 좋은 사업자 DC형 묶어 CDC로 전환시켜야" 2023년말 기준 국민연금 적립금은 1036조원,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원, 개인연금 적립금은 370조원으로 전체 합계액은 1788조원이다. 비중별로 따져보면 국민연금이 절반이 넘는 57.9%, 퇴직연금 21.4%, 개인연금 20.7% 순이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 국민연금 연 수익률 6.86%로 월등히 높아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최근 5년 간 퇴직연금 연 환산 수익률은 고작 2.35%에 불과하다. 최근 10년 간 연 환산 수익률은 2.07%로 더 심각하다. 중간 허리역할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크게 부진하다 보니 국민들의 노후소득 보장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부진한 퇴직연금 수익률과 달리 2023년말 기준 국민연금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은 무려 6.86%다. 퇴직연금보다 연간 4.51%p나 더 높은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수익률 차이가 앞으로 30년간 지속된다면 그 결과는 재앙이다. 복리효과까지 생각하면 수익률이 1%만 차이 나도 엄청난 격차다. 현재의 4.51% 수익률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사방에서 부진한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 원리금 보장형 높아서 불리? 실적배당형도 크게 뒤져 지난 5년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의 연도별 수익률 격차는 2019년 9.06%(국민연금 11.31% VS 퇴직연금 2.25%), 2020년 7.12%(국민연금 9.70% VS 퇴직연금 2.25%), 2021년 8.60%(국민연금 10.77% VS 퇴직연금 2.17%)로 3년 연속 국민연금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증시가 부진했던 2022년에 유일하게 9.83%(국민연금 -8.22% VS 퇴직연금 1.61%)의 격차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우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하지만 2023년에 다시 11.56%(국민연금 13.59% VS 퇴직연금 2.03%)의 높은 수익률 격차로 국민연금이 우위에 올라섰다.   이런 엄청난 수익률 격차에 대해 퇴직연금사업 주체인 은행, 증권, 보험 업계는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아서라고 변명한다. 실제로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최근 5년 간 연환산 수익률은 2.12%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의 연 환산 수익률은 4.18%로 2배 가까이 높긴 하다. 하지만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의 퇴직연금 사업자가 자랑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 또한 국민연금의 연도별수익률과 직접 비교해 보면 성과가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실적배당 상품 수익률의 연도별 격차는 2019년 4.93%(국민연금 11.31% VS 퇴직연금 6.38%)로 국민연금이 크게 높다. 2020년에 유일하기 근소한 차이인 0.97%(국민연금 9.70% VS 퇴직연금 10.67%) 차이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 후 2021년 4.35%(국민연금 10.77% VS 퇴직연금 6.42%), 2022년 5.98%(국민연금 -8.22% VS 퇴직연금 -14.20%), 2023년 4.35%(국민연금 13.59% VS 퇴직연금 13.27%)의 격차로 3년 연속 국민연금이 훨씬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 수익률 부진에도 수수료는 따박 따박 퇴직연금사업 주체인 은행, 증권, 보험 업계 입장에서는 제도적 어려움을 호소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전체 금액을 기금형태로 강제 운영하지만 퇴직연금은 최종 운용 방식을 결정하는 주체가 결국은 가입자 개개인이라서 수익률 격차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입자가 직접 원리금 보장형을 선택할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또 "실적배당형을 선택하더라도 가입자가 직접 수익이 날 만한 좋은 상품을 잘 골라내지 못한다면 국민연금 수익률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변명에도 지금의 저조한 퇴직연금 수익률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문가를 자처하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퇴직연금의 경우 국민연금과 달리 상당한 수수료를 받아간다는 점에서 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2023년 기준 퇴직연금 총 비용부담률은 연간 0.372%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연간 0.323%, 확정기여형(DC) 0.508%, 개인형퇴직연금(IRP) 0.318%다. 수수료는 매년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퇴직연금 DB형이나 DC형의 경우 수수료를 가입자인 직장인이 직접 내지는 않는다. 고용주인 회사가 대신 수수료를 부담하는 구조다. 따라서 가입자인 직장인 입장에서 보면 총비용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IRP는 가입자가 직접 수수료를 내야 해 비용 부담이 더 크다. 그래서 IRP의 경우 금융사별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많이 진행해 3가지 유형 중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다. 은행의 예대마진율이 1%를 훌쩍 넘는 점으로 볼 때 퇴직연금 연간 수수료 0.372%는 외견 상 작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연환산 수익률이 2.35%(수수료 차감 후)에 불과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 이렇게 수수료에 비해 운용수익률이 너무 저조하다는 점이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퇴직연금 제도의 변화를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직장인의 평생 노후를 책임져야 할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이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longinus@newspim.com 2024-09-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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