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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글로벌 앱 마켓 도전...대만 첫 진출

기사입력 : 2024년08월28일 13:19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14:00

대만 '해피툭'과 합작 '콰이러완 스토어' 출시
마이카드 결제 지원으로 현지화 성공
iOS 버전 개발도 착수, 내년 유럽 iOS 시장 진출 목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원스토어가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8일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거듭나겠다"고 글로벌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원스토어는 이날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의 합작 앱 마켓 '콰이러완 스토어(快樂玩STORE)'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콰이러완 스토어는 지난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200여 개 이상의 게임이 입점한 상태다.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 현장.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전 대표는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2만 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를 바탕으로 월평균 8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 게임 시장은 유저당 평균 매출(ARPU)이 높고, RPG 등 코어 게임 장르가 인기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유사하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원스토어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의 핵심은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Hyper Localization)'이다. 이는 국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앱 마켓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 국가 및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대표는 "원스토어는 대상 지역에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스토어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는 현지인들에게 이미 익숙한 브랜드와 결제 수단, 그리고 현지에서 선호되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원스토어는 대만의 콰이러완 스토어에서 현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결제 수단인 '마이카드'를 지원한다.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 현장.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전 대표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는 마이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 유일하게 원스토어만 마이카드 결제를 지원한다"며 "원스토어에 게임을 올리면 인게임 결제 시 바로 마이카드로 결제가 가능해 대만 파트너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스토어는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iOS,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 대표는 "2030년에는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원스토어와 협력하는 파트너사들은 한 번의 등록으로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iOS, PC까지 서비스하는 멀티플랫폼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 '대만' 넘어 '미국·유럽·일본'에도 진출

원스토어는 대만 이후 미국, 유럽, 일본 등 핵심 거점 지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유럽과 미국의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애플로부터 제3자 앱 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해,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유럽 iOS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EU에서 디지털 시장법(DMA)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iOS용 원스토어 개발에 착수했다"며 "다만, 유럽의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출시 시기는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애플의 현재 정책이 EU의 DMA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규제 환경 변화를 지켜보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원스토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픽게임즈와는 '포트나이트',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 '폴 가이즈' 등의 게임을 원스토어에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 현장.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또한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 원,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디지털터빈과는 '싱글탭(SingleTap)' 광고 상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앱 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전 대표는 "싱글탭을 통해 UA(User Acquisition)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이는 원스토어가 개발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혜택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스토어는 이날 글로벌 진출 전략과 함께 기업공개(IPO) 재추진 계획도 밝혔다.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 현장.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전 대표는 "현재 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IPO 추진 당시 준비했던 사항들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라며 "적절한 시기가 오면 IPO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2022년 상장 철회 이후, 재상장을 위해 지난해 말 1258억 원의 프리 IPO(상장 전 자금 조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LK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 원스토어의 3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원스토어는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전 대표는 "향후 2~3년 내 IPO 재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과 회사 실적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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