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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미네르바대' 태재대 염재호 총장 "AI시대, 교수는 '티칭' 아닌 '코칭' 역할"

기사입력 : 2024년08월30일 16:19

최종수정 : 2024년08월30일 16:19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전에는 또래 친구들처럼 직업을 선택할 때 전문직 위주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직업을 가지는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죠"

태재대학교 김혜인 학생은 학교에서 1년을 보낸 후 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고려대학교를 3학기까지 다니다 부모님의 추천으로 태재대학교에 입학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부모님 추천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지만, 다니다 보니 부모님이 선구안을 가지고 추천해 줬다는 걸 깨달았다"며 "태재대는 학생 시야를 글로벌로 넓혀 주는 학교"라고 말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태재대에서 염재호 총장이 '2030년 교육 혁신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승진 기자]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형 미네르바 대학'이라고 불리는 태재대는 다음 달 1일 개교 1주년을 맞는다. 미국에서 설립된 미네르바 대학은 기존 캠퍼스로 운영되는 대학과 달리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학습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태재대는 캠퍼스가 없는 사이버대학으로 설립돼 모든 수업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재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함께하며 동아리 활동 등 대면 교류를 한다. 학생은 무전공으로 뽑고, 2학년부터 전공을 정한다. 전공은 ▲인문 사회학부 ▲자연과학 학부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학부 ▲비즈니스 혁신 학부 총 4개 중 선택할 수 있다.

모든 학생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돌며 수업을 듣게 된다.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건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게 태재대의 설명이다.

수업은 20명 미만 학생이 모여 토론하는 형식이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앞으로는 교사들도 티쳐(teacher)가 아니라 코치(coach)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가르치는 일은 AI(인공지능) 등이 하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서포트해 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2학기부터 태재대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늘리기 위해 모든 수업을 녹화한 뒤 AI가 내용을 분석하는 기술을 도입한다. 교수가 설명한 시간, 학생들이 발언한 시간을 측정해 알려주는 것이다. 토론에서는 교수의 발언 시간이 20%가 넘지 않도록 한다.

태재대는 교수들의 연구 성과보다 교육 역량을 중요시한다고 덧붙였다. 염 총장은 "교수들은 3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고용 형태"라며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아닌 내재한 역량을 끌어내는 역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염 총장은 지난 26일 개교 1주년 맞이 '2030년 교육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모든 4개 전공 학부를 AI 기반으로 한 학부 체제로 개편하고, 자기 설계융합 전공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학제를 도입하고, AI 특수대학원, AI 아카데미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재대를 미국 대학으로 인가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염 총장은 "학생들이 졸업하고 상위권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장학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모든 전공과목에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심어놓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인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눈앞에 보이는 교육을 쫓지 않고, 10년 뒤보다 100년 뒤가 더 기대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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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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