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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의 판교테크노밸리 만들어진다"…국가산단3.0, 미래 첨단제조업 앵커된다

기사입력 : 2024년09월02일 11: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2일 14:08

[르포] 신규 국가산단 바이오 생명 안동· SMR 경주 가보니…

[안동·경주=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달 29일, KTX 안동역에서 약 7km 떨어진 안동시 풍산읍 노리 일원(105만㎡). 현장에는 한 물류업체가 자리잡은 것 외에는 구릉지와 임야로 이뤄진 이 곳은 여느 시골 전경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이곳은 6년 후인 2030년에는 안동과 경상북도의 미래 먹거리 산업과 지역경제를 선도할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의 면모를 드러내게 될 부지다.

안동시 풍산읍 노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후보지 현장전경. LH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현황 설명하는 모습.[사진=뉴스핌DB]

지난해 3월 전국 15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이후, 이들 후보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지난 6월 예비타당성(예타) 신청이 들어간 상태이다. 2026년경에는 계획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국가산단은 말 그대로 정부가 직접 지정, 개발하는 산업단지로 1962년 울산 공업기지(現 울산·미포 국가산단)가 국내 최초의 국가산단 지정된 이래로 전국에 52개가 운영되고 있다.

국가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독 시행하거나 각 현지 지자체 개발공사와 함께 공영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는 민간 주도의 개발이 되는 곳도 있다.

초창기 국가산단은 정부 주도로 대규모 중화학 공업기지 구축을 추진하기 위해 추진됐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다양한 업종과 지원시설을 연계하는 복합산업단지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산·학·관·연(産·學·官·硏)이 혼연일체된 '원팀' 추세가 일반적이다.

정부는 국가산단을 또 한번 업그레이드시켜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등 15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한다.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국가산단은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면서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를 꼽자면 교통인데, 이번 국가산단 지정에도 이런 요소들이 중요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주지와 문화시설도 함께 조성해 청년층이 찾는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동 국가산단은 그런 점에서 교통이 의외로 좋은 편이다. 중부 내륙권에 위치해 있음에도 중앙고속도로와 중앙선 철도, 국도 34호선 등이 인접해 있고 이미 주변 지역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 산업시설과 경북 바이오산업연구원·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등 연구시설이 이미 들어서 있다.

안동시는 안동 국가산단을 글로벌 바이오·백신 생산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개발 구상을 갖고 있다. 이곳에 바이오의약 관련 연구기관 및 시설을 유치하고 특히 섬유와 식료품 등과도 연관 제품화할 수 있는 대마(HEMP) 활용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예상도 [자료제공=안동시]

송인광 안동시 경제산업국장은 "입주기업에는 취득세가 최대 75% 감면되고 재산세도 5년간 75% 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분양용지도 비교적 싸기 때문에 입주 희망기업수가 많다면서 "현재 MOU를 맺은 기업이 SK 바이오 계열사 등 3곳을 비롯해 입주의향기업도 52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안동 주변으로는 풍산농공단지, 경북바이오1·2차 일반산단도 있고 더 나아가 경북에는 포항 차세대 바이오산업밸리(포항), 메디컬몰드 R&D(영천), K-뷰티 융복합클러스터(경산)도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조동훈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전략기획실장은 "경북에 주력산업간 연계체계가 구축이 되고 유사 클러스터와도 공동개발 등 전·후방 산업과 지원기관이 연계되는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라면서 "특히 안동 국가산단의 경우 백신 상용화 기술과 세포 유전자 치료제 기술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 유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찾은 곳은 경주시 문무대왕면 두산리 일원(150만㎡)의 혁신원자력(SMR) 국가산단 후보지다. 울산~포항 고속도로 동경주IC 인근에 위치한 이 곳 역시 지난해 10월 사타 용역이 들어간데 이어 지난 2월 예타 신속처리로 추진 돼 사업 진척이 빨라지고 있다.

SMR은 경수로와 중수로보다 안정성과 경제성을 높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전으로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최적화된 원전기술이라는 것이다.

SMR은 2030년 전후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2035년에는 시장 규모가 최대 620조원에 달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와 있다

주변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비롯해 월성원전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이 들어서 있으며 문무대왕과학연구소(2025년 준공예정)를 비롯해 SMR 소부장 기업들이 유치될 예정이다.

100% 사업 시행에 나서는 LH는 경주시가 1차 입주희망수요사를 한 결과 150여개 기업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김명수 LH 산업단지처 처장은 "SMR관련 기업 외에도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GS칼텍스 등 원전 엔니지어링 및 에너지 기업들과도 입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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