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진숙 사퇴 요구' 시위 벌인 언론노조위원장·野 의원 고발키로
"심심하면 고소·고발하는 국민의힘의 고질병 또 한 번 도져"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민의힘이 내일 저를 공무집행방해,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한다"며 "참으로 어이가 없다. 이런 경우를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사퇴 요구 시위를 벌인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과 한 의원 등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난 7월 24일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장 앞에서 국회 방호과의 가이드에 따라 1인 시위를 준비해 정당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이것이 어떤 사유로 국회법 어느 조항을 위반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19 leehs@newspim.com |
한 의원은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주장 또한 어불성설"이라며 "당시 저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진행에 있어 그 어떠한 지장도 초래하지 않았다. 이진숙 후보자는 승강기에서 내리자마자 청문회장 뒷문으로 신속히 입장하였고, 그 직후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의 적법한 1인시위보다는 지난 7월 19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벌인 단체 시위가 불법성이 훨씬 더 크다"며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적법하게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발의 요청 국민 동의 청원 1차 청문회'를 중단하라며 방해했다. 수많은 의원이 '꼼수청문회 중단하라'라고 쓰인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쳤고, 법사위 회의장 앞 복도를 점거해 연좌 농성을 벌였으며, 다중의 위력을 보이며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온몸으로 막았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에 묻겠다. 잘못이 있다면 어느 쪽에 있겠나. 그 잘못의 크기는 어느 쪽이 더 크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심하면 고소·고발하는 국민의힘의 고질병이 또 한 번 도졌다"며 "추석 밥상에 저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의 각종 의혹들을 풍성하게 차려놓겠다는 심산인가. 윤석열 정권의 온갖 실정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피해 보려는 저급한 언론플레이이자 허위 선동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계속해서 그는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민생을 외면하고 '김건희 부부의 마음'만을 위하는 국민의힘을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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