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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수면도 운동도 똑똑하게 측정...갤럭시 워치 울트라

기사입력 : 2024년09월10일 05:00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05:00

수면 시간 측정 및 코콜이 모니터링 가능
퀵 버튼으로 원하는 운동도 쉽게 기록
90만원 가까운 가격은 다소 아쉬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울트라 모델이 출시됐다. 경쟁사인 애플에서는 애플 워치 울트라라는 고사양 모델을 출시한 바 있는데 삼성전자도 갤럭시 워치7과 함께 워치 울트라를 내놓은 것이다. 이번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7에는 수면무호흡 측정 등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강화됐다. 실제로 2주일 간 사용해본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라는 웨어러블 기기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울트라'라는 네이밍이 붙은 만큼 큼직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오렌지 색상의 스트랩은 언뜻 애플워치 울트라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실제로 착용해본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본체가 확실히 컸다. 5년 가까이 사용 중인 애플워치5와 비교했을 때 훨씬 큼직했다. 실제로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티타늄 소재의 47mm 단일모델로 확실히 튼튼한 느낌이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 착용 사진 [사진= 정승원 기자]

디스플레이는 원형이지만 본체는 각이 생겼다. 갤럭시 워치 고유의 디자인이 변한 듯해 아쉬움도 있었지만 고급기로 차별점을 둔 점을 감안했다. 본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측면에 퀵 버튼이었다. 퀵 버튼으로 곧바로 운동에 돌입할 수 있도록 설정하면 버튼 하나만으로 곧바로 운동 기록으로 넘어갈 수 있다.

갤럭시 핏3를 사용하는 아내가 운동 기록을 위해서 운동을 하나하나 선택해야 했는데 갤럭시 워치 울트라에서는 퀵 버튼으로 운동 기록을 할 수 있어 편리했다. 운동 종류 역시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어 세부적인 기록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었다.

가장 관심을 가진 기능은 역시 수면 모니터링 기능이다. 이번 갤럭시 워치 시리즈는 최초로 수면무호흡 측정 기능이 탑재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때부터 강조했던 부분이다. 갤럭시 워치의 수면무호흡 측정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갤럭시 워치를 착용 후 수면 측정을 한 결과. 잠을 충분히 자고 깊은 수면을 취하면 점수가 높지만 그렇지 못하면 점수가 낮다. [사진= 화면 캡쳐]

실제로 워치를 착용 후 수면을 하면 수면 모니터링을 해준다. 누워 있는 시간이 얼마만큼이나 되고 얕은 수면과 깊은 수면은 얼마나 되는지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워치를 사용하던 기간 중 수면 시간 자체가 길지 않은 날도 있었는데 그런 날에도 깊은 수면을 어느 정도 취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수면 습관을 더욱 신경 쓸 수 있도록 했다.

코골이 모니터링도 가능했다. 워치를 착용하고 잠을 자면서 갤럭시 스마트폰에 전원을 연결해놓으면 삼성헬스에서 코골이 여부도 파악했다. 피로도에 따라 코골이를 길게 한 날도 있었고 코골이가 짧았던 날도 있었다. 실제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면 습관을 측정하고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워치 일반 모델보다는 확실히 묵직했기 때문에 수면 중에 착용하기에는 다소 무거운 면도 있었다. 또한 수면 중 측정을 하게 되면 배터리 충전을 언제 해야할지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인바디 측정이 가능한 점도 신기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신장과 체중을 입력한 뒤 체성분 측정이 가능했다. 한 번에 측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신장과 체중을 입력하고 워치에 있는 버튼에 손가락을 올려놓은 채 측정을 하면 체성분 분석을 해줬다. 인바디 측정기와의 수치를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체성분 수치를 참고할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삼성헬스 앱에서 코골이 모니터링을 한 모습. 워치 착용 후 갤럭시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연결해놓고 자면 코골이 여부 측정을 할 수 있다. [사진= 화면 캡쳐]

이번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7에 도입이 될지 관심이 쏠렸던 연속혈당측정 기능은 빠졌다.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의학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정확도가 필수적인데 규제 당국에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 '최종당화산물' 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 이는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반영하는 건강 지표로 식단과 생활 습관의 영향을 받는다.

측정은 해보지 못했지만 사이클링의 경우 사용자가 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대 운동 평균 강도 지표인 'FTP(Functional Threshold Power)'를 AI 기술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4분 만에 측정해 준다. 이를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운동 강도를 제시한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 첫 '울트라'라는 네이밍이 붙은 제품답게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수면 측정 기능과 다양한 운동 기록이 가능하다. 다만 수면을 측정하기에는 크기와 무게가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가격 또한 90만원대에 달하는 89만9800원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분명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에 가장 성능이 뛰어난 기기임은 분명하다. 사이클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갤럭시 워치 유저라면 갤럭시 워치 울트라도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수면이나 운동에 중점을 둔 워치 페이스 설정도 가능하다. [사진= 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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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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