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전 직원 "지역인재 육성 한 축, 이웃사랑·생명나눔 앞장 "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해양경찰서 직원들이 봉사와 기부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오는 10일 해양경찰의 날을 앞두고 평소 꾸준한 봉사와 기부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직원들의 각종 선행을 발굴했다.
먼저 정년퇴직 1년 앞둔 울릉파출소장 이관표 경감은 지난 2022년 울릉파출소장으로 발령 받은 후 근무지에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홀몸노인과 한 부모 4자녀 가정을 남모르게 돌보고 있다.
이 소장은 울릉파출소 직원들과 함께 홀몸노인과 한 부모 가정 등을 방문해 말벗과 간식,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제공과 함께 보일러, 선풍기, TV 잔고장 수리 등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관표 울릉파출소 소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과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후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해경서 기획운영과에 근무하는 지상환 경장은 대학교 재학시절 해외봉사단에 참여해 아프리카 케냐에서 약 2주간 아이들에게 한글, 과학, 태권도 등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알게 된 후 기부 활동을 펼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상환 경장은 "월드비젼에 소액으로 기부를 한 지 4년쯤 됐지만 저의 작은 도움이 어린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마음은 행복하다"며 "기부선행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이어갈 것이며, 기회가 된다면 뜻이 맞는 직원들과 함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덕표 경위는 결혼 후 태어난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16년째 월드비전을 통해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홍덕표 경위는 "기부선행은 남 모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드려내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경 조직내 기부선행 문화가 정착 확산될 수 있는 주춧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의 이웃사랑도 부족함 없이 잔잔한 파도를 그리고 있다.
"20대 젊은 시절 아버지가 사고로 장애등급을 받고 힘들어 할때 가장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게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자 큰 원동력이 되어 지금의 내가 있었다"는 김 서장은 아버지의 사고 이후 20년 넘게 장애인단체에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김환경 서장은 "지휘관으로써 대한민국 영토와 영해로 발령받아 근무하면서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를 자주 살펴보지 못해 늘 마음이 아프다"면서 "남몰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직원들의 선행을 알리고 이를 계기로 해경내 기부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3016함 이주형 경사는 6년째 기부선행을 이어어고 있으며 1513함 이신우 경사, P-118정 설광석 경장, 울릉파출소 배성원 순경도 몇 년째 기부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송일호 경위는 헌혈 106회 이상 명예장을 받았으며 이종규 경사, 우종수 경사 등이 50회 이상으로 헌혈 금장수여를 받으면서 생명나눔,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개인의 기부실천과 함께 동해해양경찰서 전 직원들은 매달 급여의 일부를 자체 장학회에 기부해 지역인재 육성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명절과 자연재해 등이 발생할 때 주변에 소외되는 어려운 이웃 주민들에게 위문품과 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3억 7000만원을 기부했다.
김환경 동해해경서장은 "우리 직원들은 동해바다를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부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며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와 기부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동해해경이 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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