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 일정으로 급거 귀국하면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파행됐다.
유인촌 장관은 12일 오전 비행편으로 일본 교토에서 한국으로 급거 귀국했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대정부질문 참석 차 돌아가게 된 유 장관은 예정했던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다.
[일본 교토=뉴스핌] 양진영 기자 = 12일 오전 일본 교토에서 약식 브리핑 중인 강수상 문체부 대변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9.12 jyyang@newspim.com |
국제 회의를 수행 중인 장관이 국회 일정으로 중도 귀국한 것은 문체부에서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강수상 문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약식 브리핑을 통해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하려 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2시부터 개최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 4일차 교육 사회 문화 분야 참석차 귀국하고 용호성 제1차관이 대신하여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 참석을 위한 이석 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유 장관이) 아침 비행기로 귀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유 장관의 회의 불참에 대해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기 전 이석협의를 해야 하는데 실무 협의가 잘 진행이 안돼 이석 협의가 안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이석 승인을 받아, 국회의장 승인을 거쳐야 대정부실문시 부처 장관의 이석이 가능하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국 장관의 불참에 대해 일본과 중국 대표단 측은 다행히 별 문제를 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귀국 전 일본의 모리야마 문부과학 대신, 중국 장정 문화여유부부장 등 직접 만나 양해를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일본 고베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환영 만찬회에 앞서 사이토 테츠오 일본 국토교통대신, 장정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이날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코로나 이후 5년 만에 열린 지난 10-11일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이어 2025-2026년 삼국 문화교류의 해 선포 등 삼국의 문화, 관광교류 증진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유인촌 장관이 불참하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일본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관련 후속조치 요구, 중국과 출입국 비자 간소화 논의 등 중요안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