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 인상은 고려아연을 망치는 지름길"

기사입력 : 2024년09월26일 15:23

최종수정 : 2024년09월26일 15: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8개월 단기차입으로 1.5조 조달하더니 또 빚 내"
"회사 뺏은 뒤 빚은 고려아연에 떠 넘겨질 것"
"국가기간산업 훼손과 고용불안 불 보듯 뻔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가격 인상에 대해 "묻지 마 빚투로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뺏겠다는 투기 자본 MBK와 실패한 경영인 장형진 영풍 고문의 검은 야욕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MBK의 특수 목적 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26일 '고려아연 주식회사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정정)'를 내고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도 기존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은 대표이사 2명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없는 상황에서 전문성 없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 내주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엔 3000억원 대출까지 받아 이를 MBK에 빌려주는 믿을 수 없는 결정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들이 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누가 이런 결정을 주도했는지, 무리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또다시 법적 심판대에 놓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고 질타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장형진 고문 일가 등은 MBK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하고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해서는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며 "하지만 다른 영풍 주주들에게 재산상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콜옵션의 가격 등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주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여유 자금을 활용한 자금 운용이 이사회 결의 사항이 아닌 데도 불구하고 이를 공격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적자 기업 영풍'의 수천억 원 대출에 대해선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윤범 회장의 경영을 독단적이라고 주장하며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명분을 내세우던 MBK가 자신들이 손을 잡은 영풍의 막가파식 결정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MBK의 내로남불이 가히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국가 기간산업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고, 울산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와 각 시민사회단체 등 향토기업을 살리겠다는 지역의 반발이 거센 데다, 소액 주주들과 협력사까지 나섰지만, 투기 자본의 탐욕과 영풍 장형진의 노욕은 귀와 눈을 가린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로 '제재 백화점'으로 악명이 높은 영풍과 투기적 자본 MBK가 적대적 M&A 시도를 지속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우려를 표하며 국제적인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지만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빌런 연합'의 과속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진행하면서 8개월짜리 빚인 단기 차입금 1조4905억원을 조달하더니 다시 3000억원의 빚을 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빚만 무려 1조8000억원으로 말이 사모펀드지 펀드 자금은 몇천 억 원 수준에 불과한 '빚투 펀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거짓 명분을 앞세워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인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 기업을 공격하는 MBK파트너스의 진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국가 기간산업 비철금속 분야 핵심 기술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첨병을 맡은 고려아연의 국내외 자회사와 계열사는 이들에게는 너무도 매력적인 판매 상품"이라며 "중국에 팔지 않겠다고 하지만 아무런 강제성이 없고, 핵심 기술을 넘기거나 공유하는 것만으로 국가적 손실은 지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50년간 축적해 온 고려아연의 유무형 자산을 조각조각 나눠 팔기만 하면 '묻지 마 빚투'에 쓰인 이자와 원금을 갚고도 남을 거란 계산이 선 듯하다"며 "공개매수 인상은 결국 국가 기간산업을 지키겠다는 의도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려아연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불행"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MBK의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진들이 모두 이탈하고, 인력 감축과 노조 파업, 이로 인한 각종 금속의 생산 차질, 국내 산업을 넘어 국제금속 가격의 교란 등 앞으로의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경영진과 핵심 기술진, 그리고 노동조합 등 근로자들은 다시 한 번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차원에서 진행되는 공개매수 인상을 강하게 반대한다"며 "이번 M&A에 더 많은 돈을 쓸수록 비철금속 제련업과 이차전지 산업,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고려아연의 핵심 인력과 기술, 자산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